18일 PQ신청서 마감 결과 한화건설 컨소시엄만 응찰, 자동 유찰
공사금액 1차 때보다 12.6% 증액한 5,234억원…2027년 완공 차질 불가피

거제시 구역이 포함된 남부내륙철도 제9공구 건설공사 입찰 공고가 두번째 유찰돼, 공사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 5월 20일 입찰 공고에서 한화건설 컨소시엄 1곳만 ‘사업수행능력평가(PQ)’서를 제출해 자동 유찰됐다.

지난 6월 30일 2차 입찰공고에 이어, 이번달 18일 ‘사업수행능력평가(PQ)’ 신청서 제출 마감 결과, 역시 한화건설 컨소시엄 1곳만 제출해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서는 물가상승분 등을 반영해 공사예정금액을 1차 때 4,654억3,500만원에서 580억400만원 12.46% 증액해, 5,234억3,900만원으로 높였다.

9공구 건설공사 입찰공고는 ‘기술형 입찰’로 설계‧시공 일괄 입찰이다.

설계‧시공 일괄 입찰 등 기술형 입찰은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기 전에 ‘사업수행능력평가(PQ)’ 절차를 거쳐야 한다. PQ는 입찰에 참가하고자 하는 자에 대하여 유사실적, 기술능력, 경영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이행능력이 있다고 인정될 경우에 입찰참가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다. PQ 심사를 통과한 업체만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할 수 있다.

또 기술형 입찰은 최소 2개 이상 건설사나 컨소시엄이 PQ신청서를 제출해야 본 입찰 일정이 진행될 수 있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한화건설이 지분 60%로 대표사로 참여했다. 두산건설(10%)과 호반건설, 경우그린텍, 수성엔지니어링, 대아건설, 대창건철, 정우엔지니어링이 각각 지분 5%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사로는 유신엔지니어링과 수성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

남부내륙철도 9공구 건설공사는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서 시작해, 통영시 도산면‧광도면‧용남면을 거쳐, 거제시 둔덕면‧사등면 일원까지 24.52㎞, 단선 철도를 건설하는 공사다.

주요 공사 개요에는 토공(L=2.025㎞), 교량(L=1.855㎞), 터널(L=20.64㎞), 건물 역사, 승강장 및 홈 대합실, 건축전기 공사 등이 포함됐다.

▲ 9공구 건설 개요<역사(驛舍) 시설은 통영역 역사를 말한다. 거제역사는 10공구 건설공사에 포함돼 있다>
▲ 9공구 건설공사 시점과 종점(분홍색 선)

이번 입찰 유찰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국가철도공단에서 사업비를 증액하는 결단을 내려 원가율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도권 GTX-B 건설공사가 곧 발주되면서 입찰 참여가 가능한 건설사들이 줄어든데다 입찰 참가 자격 문턱이 높아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당초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연내 설계를 시작해 2023년 착공,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었지만, 두 차례 유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공구는 공사 난이도가 높은 구간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턴키방식으로 공사 입찰을 진행했다. 1차 입찰공고에서는 낙찰 시기가 올해 12월이었고, 이번 2차 입찰공고에서는 내년 1월 20일로 연기했으나 이번 유찰로 또다시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거제역사(驛舍) 건설공사가 포함된 10공구 건설공사는 노선길이가 1.28㎞다. 총사업비는 1,915억원이다. 10공구도 9공구와 마찬가지로 설계 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거제구간 10공구는 아직 업체 선정 입찰 공고를 하지 않았다. 조만간 공고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남부내륙철도 9공구 노선(붉은선)
▲ 남부내륙철도 9공구 노선(붉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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