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연습장 잔디 파서 그린 보수 '황당'…무너진 경사면 보수 않고 방치
끼어넣기 운영 기다리기 예사…하자 관리 없이 사용검사 통과

2014년 개장한 거제면 옥산리 ‘거제뷰CC’가 경남에서 가장 후진 골프장으로 전락되고 있어 거제시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당초 사업자가 지난해 새로운 사업자에게 골프장을 팔았다. 900억원에 매매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골프장을 인수한 새로운 사업자는 수백억원의 웃돈을 얻어 골프장을 또 내놓았다는 소문이 들린다.

골프장 시설과 고객의 안전은 뒷전이다.

명문 골프장은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퍼트 연습 그린이 9홀 기준으로 하나씩 있다. 그런데 거제뷰CC는 퍼트 연습 그린이 18홀 기준으로 하나 밖에 없다. 그런데 하나 밖에 없는 퍼트 연습장도 필요없다는 듯 잔디를 파 홀 그린 보수용으로 사용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전직 관리인들은 "초토화된 그린 잔디 보수용으로 연습장 잔디를 모두 파내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 산사태로 무너진 경사면을 보수도 않고, 수년째 방치하고 있다. 해맞이 2번 코스다. 낙석 위험은 늘 상존하고 있다. 처음 산사태가 날 때 떨어진 대형 바윗돌로 경계석을 대체해 놓고 있다. 40∼50m 사이에 걸쳐 있는 바윗돌이 언제 떨어질지 아찔한 상태다. 골퍼들이 공을 찾기 위해 이곳을 넘나들고 있는 위험천만한 실상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이 홀은 아래 3번ㆍ6번과 층으로 조성돼 있다. 산사태가 재현될 경우 슬라이딩에 의한 대형 참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맞이 7번 그린은 보수도 않고 아예 모래밭이다. 퍼트가 아닌 벙커샷을 해야 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와중에도 매일 3부로 경기가 진행된다. 게다가 끼어넣기로 인해 30∼40분은 기다리기가 다반사다.

골프장 사용료는 변함없다. 오히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호황을 누렸음에도 비용은 올랐다. 아예 고객의 편의는 뒷전인 채 이익 내기에만 눈이 먼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해맞이 1∼6번 홀에서 모인 빗물은 원래 해넘이 코스의 집수지로 펌핑해 처리하는 것으로 설계돼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해맞이 6번 홀 지하부에 관을 매설, 골프장 외부 산지로 무단 배출하고 있다. 이곳에서 배출된 우수로 골짜기가 새로 만들어졌을 정도다.

거제뷰의 골프 코스는 2∼3단 층계 구조다. 상하 좌우 티박스에서 친공, 바위, 나무 등에 맞은 볼이 언제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특별한 코스다. 심심찮게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5월 40대 중반의 여성 A씨는 옆 홀에서 드라이브 샷을 날린 공에 맞아 현재까지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119로 병원에 후송됐지만 치료는 본인 의료보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골프장은 보험에, 보험사는 치료 후 치료비를 보상하겠다는 핑퐁 게임 중으로 알려졌다. 고객에 대한 안전, 책임은 뒷전인 안하무인 격이다.

해넘이 16번 코스 경사면의 초대형 돌무더기는 가장 난제다. 수십만 개 돌이 쌓인 돌무더기에서 떨어지는 돌덩이를 라운딩이 시작되기 전 치우는 것도 일상이라고 알려져 더욱 충격이다. 이 같은 문제로 사용 검사가 제때 이뤄지지 못한 거제뷰는 사용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야간 조명등 관리도 문제다. 이 밖에 골프장 내 아파트 주민과의 갈등, 유사회원권 분쟁 등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경남매일 한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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