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 '올림픽국가정원' 조성 추진, "한·아세안국가정원은 반대한다"
올림픽 국가정원 추진위 구성, 29일 서울서 대토론회 개최 '여론몰이' 나서

▲ 한아세안국가정원 조성 예정지인 동부면 산촌 간척지

이번달 11일 거제시홈페이지 ‘열린시장실’ 시민이 묻고 시장이 답하는 코너인 ‘시문시답’에 이창현 시민이 “국가정원 이대로 괜찮나요” 제목으로 짧은 글이 게재돼 있다.

이창현 시민은 “몇일 전부터 일부 언론에서 강원도측에서 거제(한‧아세안)국가정원조성을 반대하다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사실 확인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시에 추진 중인 ‘한아세안국가정원’은 영남권인 울산에 태화강국가정원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특정권역에 중복ㆍ편중되어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권역별로 국가정원이 확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법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하기에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산림청 한아세안국가정원 추진의 부당성을 널리 알려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부연돼 있다.

강원도 15개 민간 단체·기관들은 올림픽 국가정원 강원도민 추진위원회(이하 강원도민 추진위)를 8월 1일 발족했다. 이창현 시민이 부연한 내용은 ‘강원도민 추진위’가 출범하면서, 출범 선언문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KBS강원은 이번달 10일 보도에서 “추진위원회는 산림청이 경남 거제시에 추진하고 있는 한·아세안 국가정원에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강원도는 올림픽 국가정원을 강원도 정선군 가리왕산에 조성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최승준 강원 정선군수는 이번달 10일 국가정원 관련 주무부처인 산림청을 소관하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병훈 위원장을 예방해 ‘강원도 올림픽 국가정원’ 조성의 당위성과 150만 강원특별자치도민의 지역균형발전 염원을 전하며 국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승준 군수는 소방훈 위원장 면담에서 “현재 ‘산림청에서 추진 중인 한아세안국가정원(경남 거제)’은 이미 같은 영남권인 울산태화강국가정원(제2호)이 지정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특정권역에만 중복·편중되어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법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하기에 이에 대한 국회차원의 시정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거제시는 ‘시문시답’ 답변에서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거제시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시 한・아세안 국가 간 우호관계의 상징사업으로 해당 사업은 계획부터 조성, 운영, 관리까지 국가(산림청)가 주도하는 국가 직접 사업이다”고 했다.

이어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아세안 국가 외국인에게 K-garden 소개 및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구축 등의 기대효과가 예상되며, 거제시는 남부내륙철도 개통(2028년), 가덕신공항 건설(2030년)과 맞물려 접근성의 편리함과 난대성 기후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어 국가정원 조성의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춰 대상지로 선정된 사안임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올림픽 국가정원 강원도민 추진위원회는 이번달 29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올림픽 국가정원 대토론회’를 열고 올림픽 국가정원 여론 몰이에 나섰다.

한편 산림청은 올해 지난 5월 19일부터 한‧아세안 국가정원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은 (주)한국종합기술이 맡고 있다. 용역은 내년 1월 19일까지다.

산림청 정원정책자문위원회는 지난 7월 13일 거제시가 추천한 후보지 4개소(동부 구천 국유림, 거제식물원 일원, 산촌간척지 일원, 독봉산 일원)을 대상으로 현지 평가를 거쳐, 한‧아세안국가정원 조성대상지로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으로 선정해, 관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 강원일보 8월 30일자 보도기사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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