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자체 수행…20년간 원유·가스 생산

삼성중공업은 인도 릴라이언스 선사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에 수주한 RUBY FPSO(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 건조를 마치고 인도 동부 벵골만 유전으로 출항했다고 30일 밝혔다.

RUBY FPSO는 삼성중공업이 외부 컨소시엄 구성없이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를 자체 수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기존 해양 공사 대비 9개월가량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모듈 조기 탑재를 통한 공기 단축, 자재 적기 입고, 일부 위험성 평가 자체 수행 등 대형 해양공사 경험을 바탕으로 출항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RUBY FPSO는 길이 260m, 폭 54m, 무게 6만3천t에 이르는 대형 FPSO다,

인도 동부 카키나다 남동쪽 40∼60㎞ 해상 KG-D6 유전에 투입돼 향후 20년 동안 하루 최대 3만 배럴의 원유와 1천250만 세제곱미터 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지에서 설치 및 시운전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RUBY FPSO의 전체 공정 자체 수행을 통해 기술 역량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며 "초대형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에 이은 대형 FPSO의 성공적인 건조로 글로벌 선두권으로서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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