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안석봉 시의원 시정질문에 박종우 시장 답변, "추진 의지 분명"
전임 시장 시절 세 번 민간사업자 찾기 후 시 현안사업에서 '누락'시켜

▲ 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 예정지

박종우 거제시장은 27일 “연초 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 사업은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이 아닌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 복합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7일 열린 거제시의회 제234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때 안석봉 거제시의원의 연초 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 사업 관련 시정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안석봉 시의원이 “민간사업자 공모에서 세 번 유찰이 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박종우 시장에게 물었다.

박종우 시장은 “민간업자가 돈이 안 되니까 유찰이 됐다. 민간방식 추진은 1차부터 3차까지 유찰이 됐기 때문에, 또 4차 공모를 해도 또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 “오랫동안 건설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추진방법을 다르게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공영개발이나 민간과 공영이 함께 참여하는 복합개발 개발 방식의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을 할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안석봉 시의원의 시정질문과 박종우 시장의 답변 과정에서, 전임 변광용 시장 시절에 여객자동차터미널 조성 사업을 시정 업무에서 의도적으로 누락시키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살만한 질문‧답변이 오고 갔다.

안석봉 시의원이 먼저 “여객터미널 조성 사업 관련해 시정질문 서면 답변서를 보면 거제시가 뭘 하고자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까지 민간사업자 공모가 세 차례 유찰이 됐다. 유찰된 후 거제시에서는 거제시의회에 업무보고도 안했다. 사업이 없어졌다. 박종우 시장은 보고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답변에서 “정확하게 보고를 못 받았다. 이번에 안석봉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기 때문에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안석봉 시의원이 재차 “1년 6개월 동안 거제시의회 업무보고에도 빠져 있었다. 거제시에서 할려는 의지가 있었는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묻자, 박 시장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안석봉 시의원이 “박 종우 시장은 추진할 의지가 있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추진할 의지가 있다. 이것도 주민들과 약속이다. 2018년 2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을 했다. 도시계획 결정을 한 대로 상업지역으로 돼 있는 상태다. 지구지정이 된 상태인데, 터미널을 다른 데로 이전할려고 한 이야기나 아직까지 착공을 안 한 것은 거제시에서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추진을 해야 된다”고 했다.

박 시장은 덧붙여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할려면 법률 근거가 도시개발법이다. 그 전에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도시계획시설 사업으로 추진했다.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법에 의해서 하는데, 개발구역 지정이나 실시계획 인가는 경남도지사가 권한을 가지고 있다. 경남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업무는 더 복잡해질 수 있지만 이 방식이 더 빨리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거제시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가능하겠느냐’고 안 의원이 묻자, 박 시장은 “거제시 인구가 늘어나지 않더라도 고현시외버스터미널은 포화상태다.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이다. 시민 안전의 위험이 제일 크다”며 “KTX 사등역사, 대전~통영 고속도로 거제 연결, 국지도 58호선, 국도 5호선, 가덕신공항까지 철도 연결 등의 광역교통망과 함께 거제시 도시 전체의 도로망 계획이 내년 8월 되면 용역이 끝난다”며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현재 연초 여객자동차터미널 부지는 적합한 위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의원이 “시장이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계획을 세워 빠른 시일 내에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자, 박 시장은 “개발방법을 거제시의회하고 의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거제시는 협소한 고현동 여객자동차터미널을 이전하기 위해 연초면 연사리 1280-6번지 8만526㎡를 도시계획시설 사업 부지로 결정했다. 거제시는 민간사업자를 찾기 위해 2018년 12월 1차, 2019년 2차, 2020년 3차 공모를 했지만 참여 업체가 없어 표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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