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유천업)은 김종세 작가의 '25년의 기록 용척제전/장족-홍요족의 혼(龍脊梯田/壯族-紅瑤族의 魂)'展을 오는 11월 1일부터 12월 25일까지 박물관 내 유경미술관 1·2관에서 개최한다.이번‘용척제전/장족-홍요족의 혼(龍脊梯田/壯族-紅瑤族의 魂)’展에서는 중국 광서성 용승현 오지의 다락논을 25년간 촬영하여 기록한 사진들을 소개한다. 시간과 절기에 따라 굽이치는 다락논의 다양한 모습과 그 곳을 일구는 소수민족의 삶을 기록한 사진 30여 점을 선보인다.

용척제전(龍脊梯田)은 중국 광서(廣西) 계림(桂林)지역에 위치하며 용승장족(龍勝壯族) 자치현 평화향(和平鄕) 용척촌(龍脊村)과 평안촌(平安村)의 계단식 논밭의 총칭이다. 용척제전(龍脊梯田)이라는 말은 문자 그대로 용의 척추(등) 모양을 닮은, 사다리 모양의 계단식 논밭을 말한다. 해발고도 800m에 이르는 산간지대의 산비탈에 논을 개간한 모습이 용의 척추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나라 말기에서 청나라 초기까지 약 700년의 세월에 걸쳐 전란을 피해 오지 산골로 온 장족과 홍요족의 선조들이 장구한 세월에 걸쳐 이곳에 조성한 농경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공의 논과 대자연이 어우러진 훌륭한 경치를 경험할 수 있는 용척제전(龍脊梯田)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사진촬영 명소다.

김종세 작가 역시 20여년 동안 매년 2-4회, 약 80회 이상 이 곳을 촬영했다. 그는 “중국 계림시 용승현 화평향 용척제전(中國 桂林市 龍勝縣 和平鄕 龍脊梯田) 인근에는 여러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지만 주로 장족(壯族)과 홍요족(紅瑤族)이 700년 넘는 세월동안 대규모 다락논과 함께 삶을 영위해 온 곳으로 그들의 혼과 집념이 깃들어 있는 곳입니다. 매해 같은 장소를 되풀이해 촬영하다 보니 기후와 날씨의 변화에만 의존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기록하게 되었고 그 곳 입장권에 제가 찍은 사진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유경미술관 경명자 관장은 “이번 전시는 작가가 중국 용척제전(龍脊梯田)의 아름다운 풍경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전시한다. 용척제전(龍脊梯田)은 오랜시간을 들여 이뤄진 만큼 환상적인 풍경을 촬영하려면 긴 기다림이 필요한 곳이다. 김종세 작가 역시 오랜 기다림 끝에 세계의 다락논 중에 가장 아름답다고 칭하는 이곳의 진정한 멋과 장족·홍요족의 삶, 혼을 특유의 감각으로 카메라 프레임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켜켜히 대지를 수놓은 웅장한 논두렁 곡선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소수민족들의 삶도 함께 찾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과천의 한국카메라박물관 관장이기도 한 김종세 작가는 한국사진작가협회에 가입된 사진작가로 2001년 개인전 <다락논 이야기>를 시작으로 2007년 <천년의 압사라>, 2011년 <차마고도 천년의 염전>, 2012년 <붉은 다락밭> 외 다수의 전시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시에 관한 문의사항은 해금강테마박물관 (055-632-0670)나 홈페이지 (www.hggmuseum.com)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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