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돼 수차례 유찰 사태를 거듭한 남부내륙철도 9공구가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추진되는 가운데, 사업자 선정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남부내륙철도 9공구 기본 및 실시설계 업체 선정을 위한 종합심사낙찰제(이하 종심제) 방식 종합기술제안서 제출이 3일 마감됐다.
9공구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은 140억원이다.
9공구는 대표사 기준으로 유신과 동일기술공사가 수주 맞대결로 압축됐다. 9공구 수주전에 나선 유신은 8공구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달 16~17 이틀간 해당 사업에 대한 기술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평가는 종합기술제안서 80%, 입찰가격 20% 비중을 둬 이뤄진다. 18일 낙찰자를 결정한다.
9공구는 앞서 턴키 방식으로 사업자 선정 절차에 돌입했으나, 네 차례나 유찰된 끝에 종심제 방식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9공구 설계 기간은 18개월로 설정됐다. 앞서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추진한 나머지 7개 공구(2~8공구)보다 6개월 당겼다.
9공구는 고성군 고성읍에서 통영시 도산·광도·용남면을 거쳐 거제시 둔덕면과 사등면 거제역사 직전을 잇는 24.52km 구간이다. 실시설계 주요 과업은 구조물 설계, 본선 실측, 용지측량 등이 포함돼 있다.
남부내륙철도는 국비 4조8015억원을 투입해 김천시에서 거제시까지 단선철도 177.9㎞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내후년 하반기 전 구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