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명 민노당 탈당…14일 거제서 진보신당 경남도당 창당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 민주노동당 탈당파가 추진하는 진보신당연대회의가 2일 서울백념기념관에서 ‘진보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를 가진 것을 계기로, 거제에서도 진보신당 합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 2일 서울 백범 기념관에서 열린 진보신당 창당준비위회 공동대표 5인


거제지역 민노당 탈당파 385명은 4일 오후 2시 거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탈당파 385명 대다수는 진보신당연대회의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해연 도의원, 이행규․한기수․이상문 시의원은 지난 18일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4일 기자회견에는 백순환 전 지역위원장, 나양주 전 총선후보, 변성준 전 시장후보, 김한주 변호사가 탈당기자회견을 주도했다.

▲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 탈당을 주도한 한기수·이행규 의원, 김한주 변호사, 백순환 총선후보, 변성준 시장후보, 나양주 전 총선후보(왼쪽에서부터)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에서 경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된 백순환 예비후보는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 후보로 총선에 나선다.

이미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록돼 있는 백순환 예비후보는 공영주자창 인근 노스페이스건물 7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총선 출마를 위한 후보 접수를 받을 예정이지만, 별 이변이 없는 한 백순환 예비후보가 진보신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민주노동당 거제시 위원회 당원 385명이 진보신당에 합류하기 위해 3월 4일 거제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탈당파 대표자들

백순환 예비후보는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을 받아 진보신당 출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거제시위원회 국회의원 후보로는 결정됐지만, ‘정당추천후보자’로 공식적으로 추천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탈당 후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으로 출마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385명의 탈당 처리는 지난달 말일부로 처리됐다. 385명의 탈당으로 민노당 거제시위원회 잔류 당원은 165여명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진보신당 경남도당은 오는 14일 도당 창당을 신고하며, 20일 거제에서 창당결성대회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는 진보신당 경남도당결성대회를 계기로 진보신당의 경남 본거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된 회견문에서 탈당파들은 세종대왕이 강조한 "밥은 백성의 하늘이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진보신당은 국민의 경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탈당파들은 민주노동당 잔류파들의 종북주의적 관점과는 달리 국민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여기고 투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비정규직문제, 농어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등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함께 나누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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