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와 국립합창단은 오는 12월 7일 오후 7시 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콘서트 오페라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을 무대에 올린다. 

콘서트 오페라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기적은 6.25전쟁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 14, 000여명을 태우고 부산을 거쳐 거제도까지 기적의 항해를 했던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위대한 이야기를 작곡가 이용주 가천대교수가 담아 낸 작품이다. 

1950년 12월 23일 흥남 철수 작전 마지막에 남은 화물선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당시 미 10군단 민간고문이었던 현봉학과 한국군 1군단장 김백일 장군의 노력과 10군단 지휘관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 그리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의 결단에 따라 선적했던 군수물자를 배에서 내리고 피난민 1만 4천명을 태워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한반도 남쪽 거제도 장승포항까지 안전하게 도착하였다. 이에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가장 많은 사람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으며 인류의 전쟁 역사상 민간인을 구조해 가장 위대한 항해를 한 배로 기념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이고 훌륭한 의미를 담아낸 이번 공연은 국립합창단 단장인 윤의중 예술감독의 지휘와 오픈씨어터 이혜경 대표의 연출로 바리톤 김종우, 테너 진성원, 소프라노 이한나, 소프라노 정아영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와 배우 김명국의 연기로 펼쳐지며 한국합창의 선두주자인 국립합창단과 가온필하모닉오케스트라, 거제시소년소녀합창단 등 예술인, 기술진 150명이 함께하여 대규모의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 오페라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2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유통 협력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지난 7월 부산, 거제, 김포에서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친근한 음악, 기발한 연출, 아름다운 아리아, 합창, 오케스트라가 어울려 성공적인 창작공연 상품을 만들어 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 오페라의 창작을 구상하고 제작감독을 맡은 거제문화예술회관 장은익 관장은 “아프가니스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피난민의 모습을 통해 과거 한국전쟁 피난민의 모습을 되새겨 보며 전쟁의 극한 상황 속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신 분들의 희생과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고 인류애와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본 공연은 피난민과 보훈가족 및 관련기관 중심으로 무료 초청공연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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