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19일 간담회, 의회 정상화 합의 실패…파행 지속

거제시의회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를 19일 오전 가졌으나, 의장단측은 "개혁파 측이 요구한 상임위원장 세 자리는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시의회 파행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의장단측은 "이태재 총무사회위원장과 임수환 의회운영위원장의 사표를 받아놓았으니, 의회 정상화를 하자고 7인 의원에게 제안한 것은 무효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장단 측이 상임위원장 세 자리는 줄 수 없다며 개혁파 요구를 거부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개혁파 7인이 가진 워크숍에서 상임위원장 세 자리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내용이 의회 간담회 이전에 언론(본지)에 공개된 것을 문제 삼았다.

또 다른 이유는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상임위원장 세 명을 미리 내정해 의장에게 구도로 통보했다는 부분을 문제 삼았다.

의회 정상화 무산은 의장단측과 개혁파측이 '두 위원장의 사표를 받아놓았으니'의 의미를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장단측은 '두 위원장의 사표를 받아놓았느니'의 의미를 공석중인 산업건설위원장직까지를 포함해 세 자리를 다시 의논해 뽑자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의논하자는 의미는 이태재, 임수환 의원이 위원장을 다시 맡을 가능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반해 개혁파 7인은 '두 위원장의 사표를 받아놓았으니'의 의미를 공석중인 산업건설위원장과 함께 세 자리의 상임위원장은 개혁파 7인에게 양보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장단측은 오는 22~23일 1박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워크숍에서 개혁파가 요구한 상임위원장 세 자리 수용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파는 이번 주말 의장단측의 워크숍 결과까지 기다려 보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재 총무사회위원장과 임수환 의회운영위원장의 '위원장직 사표 철회' 여부도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두 위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아직 의회 사무국에 접수되지 않았으며, 19일 간담회 후 옥기재 의장이 '반려시켰는지', 이태재·임수환 의원이 '철회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태재, 임수환 의원은 위원장 사표를 지난달 31일 냈다. 지난 17일 일요일 두 의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달 31일 낸) 사표는 철회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옥기재 의장은 17일보다 하루 앞서, 16일 오전 11시에 모 기자와의 통화에서 "두 의원은 사표를 철회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의원은 사표를 철회하지도 않았는데, 옥기재 의장이 자의적으로 '철회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9월 1일 추경예산을 다룰 임시회가 잡혀 있어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의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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