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2일 매각공고…올해 안으로 매각 마무리

거제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인 대우조선해양 매각이 본격화됐다. 한국산업은행은 22일 대우조선해양매각을 공고하고, 오는 27일 오후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 대우조선해양이 100번째로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인수 희망업체는 포스코 GS 한화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STX,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도 복병으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이 장기 성장발전을 위한 신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며, “포스코가 40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역량을 조선해양업에 접목시키면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GS는 "3년 전에 이미 전담팀을 꾸려 국내외 컨설팅업체 등과 함께 치밀한 인수 준비를 해왔다"며, “GS건설의 육상 플랜트와 GS칼텍스의 에너지 네트워크 등이 대우조선의 해상 플랜트와 결합하면 막대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한화는 “한화가 인수하면 (인수회사를)그룹의 중추, 나아가 업계 1등으로 키웠다”며, "축적된 M&A 경험과 20년 무분규 노사문화를 토대로 조선 비중을 줄이고 자원개발 등 신규사업을 늘려 2017년 대우조선 매출을 35조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산업은행은 다음 달 3주간의 실사를 거쳐 10월 안에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 올해 안에 최종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일괄매각으로 진행되는 매각주식총수는 산업은행 지분 31.3%, 자산관리공사 지분 19.1%를 합처, 50.4%이다.

이번 매각의 주식총수는 9,639만주로 한 주당 36,200원인 현 시세로는 3조4,893억원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하면 인수가는 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노사양측은 '지분 매각관련 노사 공동위원회'를 구성, "현행 단체협약(노사간 체결한 제반 합의서 포함) 및 노동조합을 승계한다", "지분매각이후 전 구성원들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합의서를 지난달 28일 썼다.

위원회는 또 "안정적 매각진행과 그 동안 경영 정상화를 우해 노력해온 임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한다"고 양측이 합의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지난 3월 26일 산업은행이 매각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4월 21일 산업은행은 매각주간사 우선협상대상자로 골드만삭스로 선정했지만, 5월 16일 골드만삭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취소했다.

7월 30일 대우조선노조는 매도자실사를 허용했고, 8월 22일 산업은행은 매각을 공고했다. 오는 27일 인수의향서 제출마감이며, 다음달 3주간의 실사를 거쳐 9월 말 최종 입찰을 하게 된다. 10월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고, 11~12월 본 계약 및 매각작업을 완료한다.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이제 '강건너 불구경'이 아닌 거제시민의 생존권과 거제의 미래가 달려있는 '큰 산'으로 눈앞에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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