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가 큰 마음 먹고 거제도와 외도를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학동이라는 곳에 숙소를 정하고 그 곳에서 1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학동으로 가는 드라이브 코스가 정말 아름답더군요.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고.. 정말 거제도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동에 도착해 한 펜션을 가게 되었습니다..저희가 일요일에 갔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빠지는 시기라 어제까지는 15만원이던 방을 7만원에 해준다고 하더군요. 방도 나름 괜찮고, 주인 아주머니도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숙박 시설인데 카드가 되지 않더군요? 여기서 약간 실망되었지만 식당을 같이 하신다며 식당걸로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다음 날 해수욕을 하고 외도를 가려고 표를 사러 갔습니다. 물론 외도가 개인 소유라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외도까지 가는 유람선 비용이 너무 비싸더군요. 그것도 딱히 예약도 되지 않고 오는 대로 줄을 섰다 기다려서 표를 사는 형식이더군요. 제 주위 분은 주말이라 표가 없어서 외도 앞까지 갔다 못 보고 오셨다더군요.
표 끊고 음식점엘 갔습니다. 음식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부부 동반으로 오신 분 중에 한 남자분이 계산을 하다가 카드가 안된다고 하니 주인 분과 다투시더군요. 거제도는 참 이상하네요.. 왜 이렇게 카드 사용 안되는 곳이 많죠? 주인분 말은 여름 한철 장사는 하는거라 카드를 받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요즘 오천 원 미만도 다 현금영수증 처리해주는 시대인데. 몇 만원씩 내고 밥을 먹고 숙박을 하는데 왜 카드 사용이 안되는건지.
그리고 해슈욕장 앞에 즐비한 노점상들. 엄청 비싸게 받더군요. 닭꼬치 하나에 2천원. 핫도그 하나에 천 오백원ㅋㅋ 두 배씩 받더군요. 아무리 한철이라지만.
외도 구경 잘했습니다. 더워서 통닭 구이가 되겠더군요. 어차피 그 곳이야 개인 사유지라 공공 기관에서 손을 못 대실 수도 있지만, 정말 조금은 너무 하더군요. 딱히 쉴 만 한 곳 하나 없이. 쉬는 곳이라고는 아이스크림과 음료를 파는 곳 뿐. 그 땡볕에. 바람 한 점 안 부는 점에서. 정말 탈진할 지경이더군요. 여길 왜 왔나 싶은게 정말 다시는 안 오고 싶더이다.더군다나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코스가 시원한 음료를 파는 카페를 통해서만 갈 수 있게 해놓았더군요.너무 상업적인 모습.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외도 관광 코스는 참 이상하네요. 입구에 외도 입장료와 다른 관광지 입장료를 비교해놓았더군요. 입장료 8천원. 적은 돈이 아니죠? 아침고요수목원 등 여러 곳과 비교를 해놓았는데.외도 관광 코스 유람선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것 다 포함해서 2시간 20분 정도 되더이다. 그 중에 배 타는 시간 빼고 하니 외도에 있는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그 시간에 입장료 8천원.ㅋㅋ
처음엔 유람선 비용에 입장료가 포함되는 건 줄 알았는데 별도더군요. 섬이라 배 타는 시간이 있는 건 이해를 하겠지만 타고 갔던 배를 못 타면 나오기가 힘들다고 선장 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시간에 쫓겨 어디 구경이나 제대로 하겠습니까?? 비교하신 아침고요수목원 입장료 똑같지만 시간에 쫓겨 너무 여유없이 돌아야 하는 외도하고는 차원이 틀리죠. 외도 개인 소유지만 정말 신경 많이 쓰고 잘 가꿔놨더군요. 입이 벌어질만큼.
하지만 그만큼 실망스러운 부분들도 있네요. 밑에 보니까 거제도의 불친절함. 바가지 여러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정말 아름다운 경치. 환경. 특히 몽돌해수욕장은 물이 너무 맑아서 바다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이던데. 이런 좋은 환경에 몇몇 상인들의 불친절함과 바가지. 약간은 열악한 관광 환경, 조금만 개선이 된다면 관광객들이 더 즐겁고 편하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지 않을까요?
제가 말씀 드린 부분들.. 저만 느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중한 업무에 힘드시겠지만 여행하고 돌아가는 관광객의 목소리에 조금만 귀 기울여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더운 날씨에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