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해저 9㎞ 어업 보상협상 난항으로 육상 선회 방안 검토하고 있다"

2012년 말까지 완공키로 한 도시가스 주배관 매설공사가 해상 구간 보상 협상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자 육지로 우회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공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도시가스 주 배관 건설공사는 통영 LNG 생산기지에서 연초면 연사리까지 23.5㎞를 지난해 6월부터 오는 2012년 12월까지 1,020억 원을 들여 도시가스관 관로를 매설하는 공사이다.

육상부 14.5㎞는 도로에 매설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육상부 매설은 현재 9㎞ 매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통영 안정공단에서 사등면 성포까지 바다를 가로질러 바다 밑에 매설하는 9㎞ 관로 매설이 난관에 봉착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그동안 어업인과 보상협상을 여러 차례 가졌으나 전혀 진척이 안돼 보상 협상 대화를 최근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통영LNG기지에서 육지로 신거제대교까지 도착한 후 신거제대교 바다밑으로 거제를 넘는다는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4호선을 따라 당초 계획했던 거제쪽 육상부 시작지점인 성포에서 연결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거제시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통영LNG기지에서 연초까지 주배관 매설공사를 하고 있으나, 해상구간 어업보상협상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에 따라 해저 매설을 포기하고 육지로 선회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공사비와 공사기간이 늘어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거제 공사현장 관계자는 24일 통화에서 “어민과의 보상협상으로 난항으로 본사 차원에서 육지로 돌아오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고 했다.

육지로 선회할 경우 매설 구간 길이도 늘어나며, 공사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012년 말까지 매설 완공 공기에 차질이 우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거제 공사현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사 기간이 연장이 안되도록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주배관 건설공사가 2012년까지 완공되더라도 가정까지 공급되는 지선은 경남가스공사가 담당하며,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지선 매설을 계획하고 있다.

박장섭 의원은 올해 7월 시의회 업무보고 과정에서 "도시가스 주 배관 건설공사를 하는 해저 9㎞는 바다 면허권이 가장 많은 곳이다. 각종 면허나 어업권에 대해 소멸보상, 정기보상, 제한적 보상을 할려면 수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육지 부문을 떠나 바다 문제가 해결안되면 몇 십년 표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낸 적이 있다.

박 의원은 또 "2012년 완공을 목표일 경우 해저부문은 건설 시한이 1년 6개월 남았는데 '절대공기'가 부족하다. 재결, 수용 절차 없이 추진하다가는 틀림없이 문제가 생길 것이다. 굴양식장 등의 보상 문제가 가장 큰 난제다"며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공사계획은 분명히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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