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숙 거제예총 회장…"사람, 예술, 문화는 생활속 동반자"

▲ 박영숙 거제예총회장
“예총이 뭐하는 기고?”
“녜? 아 녜!..예총의 본딧말이 좀 깁니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를 줄이서 ‘예총’이라 하고예 거제에 있다고 ‘거제예총’이라고 합니더.

한국예총에는 총10개의 예술분야가 있는데 거제에는 영화인협회, 건축가협회는 없고 ‘문인, 미술, 음악, 연극, 사진, 무용, 국악, 연예 예술인’ 들이 모인 8개 단체 400여 명이 사단법인 한국예총 거제지회 회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더..“

“그라먼 니가 그 별나다카는 단체에 회장을 한다말이가? 아이구 니 정말 고생 좀 하겠다이 예술하는 사람들은 우리들하고는 좀 다르다 아이가?”
“.....!!!! ”

21C를 문화의 세기라 지칭한다면 우리의 일상이 예술과 연관되지 않는 것이 있는가?
삶의 모든 것이 예술이고 그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 오랜 습성을 우리는 문화라고 일컫지 않은가.

우리의 생활 자체가 예술이고 문화라는 의미이다.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분리할 수 없듯이. 사람과 예술과 문화는 일심동체 그 자체인 것이다.

사람과 예술과 문화는 항상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 해 온 동반자였기에 새삼 “예술하는? 예술가는? 별난 사람들?” 이라고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보는건 이치에 맞지 않는 예술가에 대한 지나친 편견이 아닐까?

거제에는 전업 예술가가 몇 명 없다.
빵이 해결되지 않는 현실에서 전업 작가는 예술인들의 꿈과 희망사항일 뿐이다.
“주경야독”이 우리 거제 예술인들의 현주소인 셈이다.

이렇게 우리 예술인들은 삶과 예술을 함께하는 거제사람이며 거제예술의 선구자로서 거제의 문화를 지켜가고 있다. 지역 예술이 존중 받고 사랑 받을 때 우리 예술인들은 더욱 신이 나서 예술혼을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예술계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로 모든 예술인들이 시민들의 매서운 질타를 받은 적이 있는데 심히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혹은 무지에서 저질러진 실수라면 정직하게 용서를 구할 것이며 자숙의 시간도 가질 것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금언을 우리는 충분히 수용하고 가꾸어 또 다른 거제예술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다.

2010년을 보내고 2011년을 맞이하는 거제는 환상의 바닷길을 열고 세계를 향해 두 팔을 활짝 펼치고 있다.

여기에 거제사람과 거제예술이 이 새로운 천년의 문화를 거제로 이끌 초석이 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2010년을 보내고 새로운2011년을 맞이하며
거제예총 지회장 박 영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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