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거제시 나잠(해녀)회…해녀 잠수복 구입비 예산지원 '감사'

존경하는 거제 시장님과 어업진흥과ㆍ시의회 의원님 그리고 사랑하는 거제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약200명의 해녀들로 구성된 (사)거제시 나잠(해녀)회 회원들입니다. 해녀의 역사는 고려 시대부터라고 알고 있으며, 우리나라 각 지역으로 정착하게 된 시기는 100년 전입니다.

거제의 해녀는 100년 전 제주에서 원정 물질을 하기위해 전국 각지로 진출하면서 정착하게 된 지역 중 한곳입니다.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 가족의 생계를 위해 선택한 여인들 이었습니다. 생계벌이를 위해 거제에 와서 남자를 만나 정착하게 되었고, 물질을 하며 번 돈으로 남편과 자식을 위해 차디찬 바닷속을 헤엄쳐야 했습니다.

당시 제주는 여자가 타 지역 남자와 결혼하면, 부모. 형제와 영원히 이별해야 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원정 물질을 하기위해 이곳 거제에 정착한 해녀들은 고향과 가족을 잊고 살아야 했으며, 원인모를 두통(잠수병)을 이겨내며, 외로운 삶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인도 모른체 바닷속만 헤엄치며, 평생을 두통제로 생을 마감한 해녀들도 있습니다.

과거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어느 누구하나 이런 아픔을 알아주는 이 없었으나, 100년 만에 시장님의 찾아가는 행정에 발맞추어 거제시청 어업진흥과 직원 여러분과 강연기ㆍ전기풍 의원님을 비롯한 시의회 시의원 여러분의 도움으로 작은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거제시 나잠(해녀)회 해녀들의 잠수복 구입비를 2011년도 예산에 편성한 것입니다. 거제시 나잠회 회원 일동은 두 손 모아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구석 구석을 찾아가는 행정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고, 앞으로 거제시민의 아픈 곳을 찾아 두드려 주리라 생각 합니다.

저희(해녀)를 알아주시는데 100년이나 걸렸지만, 원망 하지는 않을 겁니다. 거제 시민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거제시 나잠(해녀)회 일동은 거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아름답고 깨끗한 거제 바다를 지키며 거제 바다를 터전으로 삼아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2011년 새해에는 거가대교 개통으로 관광객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저렴하고 신선한 해산물 공급에 노력하여 새로운 거제를 알리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다시 한번 거제 시장님 이하 관계 공무원ㆍ시의원님들ㆍ거제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2010년 마무리 잘하시고 201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단법인 거제시 나잠(해녀)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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