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도지사
신묘년 새 날이 밝았습니다.
330만 도민 한 분 한 분의 가슴속에 꿈과 희망이 가득하길 소망합니다.

도민들의 삶과 애환을 더 가까이서 눈 여겨 보고, 더욱 귀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지난해는 참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습니다. 천안함과 연평도의 비극으로, 국민들은 깊은 슬픔에 잠겼으며 가슴에 아픈 상처를 남겼습니다.

‘평화’의 소중함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경남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도민들께서 주신 과분한 지지와 성원으로 김두관 도정이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가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고 창원까지 KTX가 연결되어 광역 교통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동남권 발전의 시금석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경남에서 개최된 전국체육대회도 도민의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올해도 우리 앞에는 무수한 도전과 난관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갈 길이 멀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물가와 고용 등 민생경제도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많습니다.

그러나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지난 날 많은 어려움들을 발전의 기회로 현명하게 바꾸어 오셨습니다. 올해의 도전 역시 우리 경남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디딤돌로 삼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경남의 2만2천 공직자들도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올해는 도정의 기본 방향을 “일하는 도정”, “변화하는 도정”에 두고,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을 향해 더욱 대담하게 나아가겠습니다.

먼저,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전통 제조업의 융복합화를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태양력·풍력 클러스터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경남형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민생경제를 철저히 챙겨 ‘공평 경남’의 가치가 골목골목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영세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권익 보호를 위하여 수시로 민생현장을 방문하고, 작은 소리도 크게 듣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보편적 복지와 도민의 건강권 확대입니다.

사회적 기업을 확대하는 등 취약 계층과 장애인을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자라나는 어린 세대를 위한 무상급식에 우리 도가 적극 참여하고, 어르신 ‘틀니 보급 사업’과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경남형 복지 브랜드로 키워 가겠습니다.

넷째, 도내 전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18개 시·군이 독창적인 발전전략으로 저 마다의 색깔과 개성 있는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경남 모자이크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해안 지역은 선벨트 사업으로 내륙 지역은 백두대간 벨트 사업으로, 남해안에서 지리산까지 번영의 성과가 골고루 전달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환경과 문화가 건강하고 풍요로운 경남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인간과 환경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개발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농어촌 지역 주민의 문화 기본권을 확대하기 위해 생활 근접형, 주민 주도형 문화·예술 사업을 다양하게 발굴해 가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남에서 개최되는 『대장경 천년 세계 문화축전』과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UNCCD)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 경남의 문화와 환경을 대표하는 양대 아이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섯째, 동남권 공동번영을 위해 경남과 부산의 식수 갈등에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남강댐 물 공급불가라는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면서 경남도가 주도적으로 대화와 대안제시를 통하여 식수 갈등을 항구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의 걱정을 덜고 우리 도민과 부산시민이 모두 안전한 1급수를 마실 수 있도록 부산시와 적극 협의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경남의 미래를 위한 현안사업들은, 도민과 함께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LH공사 본사의 진주 이전, 동남권 신공항의 밀양 유치는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경남은행이 독자 생존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우리 경남의 든든한 금융기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위하여 도민들의 지혜를 듣고, 도의회와 힘을 모아 가겠습니다. 모든 판단의 기준을 ‘도민의 이익’에 두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우리 경상남도는 그 동안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장 앞에서 이끌어 왔습니다. 창원 공단의 기계산업과 자동차 산업,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조국 근대화의 표상이었고, 거제의 조선산업과 사천공단의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우리나라가 IMF 체제를 벗어나는데 선도역할을 담당 하였습니다.

3ㆍ15 의거와 부마항쟁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진전시켜 나가는 가장 큰 발걸음이었습니다. 우리 경남인이 가진 지혜와 뜨거운 가슴은 언제나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하는 심장이고, 미래를 열어가는 희망이었습니다.

이제 이러한 전통위에서 ‘보다 따뜻한 경제,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나가는 2011년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올해는 토끼 해 입니다. 우리 경남 사천에는 ‘별주부전’의 무대가 된 비토섬이 있습니다. 비토섬의 토끼는 자신의 간(肝)을 요구하는 용왕 앞에서,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기죽지 않고, 뛰어난 지혜로 생명을 구합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나날이 이러한 용기와 지혜로 빛나는 보람 있는 날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묘년 새해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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