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에 의견서 제출…"마을 이주대책 내놔라"

사등면 (주)녹봉조선소 확장에 조선소 인근 마을 항도마을 주민의 반발이 거세다.

항도마을 주민(이장 조석환)은 8월 27일 거제시의회에 '의견서'를 내고, "공유수면 매립으로 공장규모가 대형화될 때에는 소음 분진 공해로 인하여 항도마을 주민은 도저히 살 수 없을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항도마을 주민은 "마을 주민 이주대책까지 생각하고 추진하기 바란다"고 했다.

▲ 녹봉조선 인근 항도마을 주민들은 '주민의견서'를 거제시의회에 내는 등 녹봉조선의 공유수면 매립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항도마을 주민은 "현재 항도마을 3개 조선소(삼호조선 녹봉조선 세헌조선)에서서 선박건조 및 기자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 진동 분진 악취(조선소에서 도장 작업시 배출되는 유해성 물질의 독한 냄새) 페인트 가루, 열기 등으로 인하여 400여 항도 마을 주민들은 주야로 환경공해에 노출되어 환자는 더욱 더 병마에 시달리고 노약자나 임산부들은 건강마저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출퇴근 시간 교통 체증은 말할 것 없고, 대형 추레라와 레미콘 차들의 잦은 운행으로 도로 파손과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했다.

주민들은 심지어 "시내버스 기사들은 항도 구간 운행을 기피하고 있다"며 "시내버스 회사에서는 항도구간 운행을 중단하고 산업도로만 운행할 것을 사등면 사무소에 통보해오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조선소에서 날아오는 먼지나 페인트 가루 때문에 빨래나 기저귀를 햇볕에 말리지 못한다"며, "어린이나 노약자 병든 환자 장애인 임산부 등 약자들이 바깥공기를 쐬지 못하고 항상 창문과 방문을 닫고 실내서만 생활해야만 하는 지경이다"고 했다.
녹봉조선 공유수면 매립 조성 사업과 관련하여 7월 24일 이뤄진 사전 환경성 검토 주민설명회 때 "단지 내에 공원을 조성하여 근로자 항도주민들의 휴식공간을 활용하고 녹지공간도 조성한다"고 했는데, "실제 공원조성 위치는 어디인지, 항도주민들이 제한 받지 않고 휴식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지를 정확히 제시할 것"을 주장했다.

항도마을 주민들은 "녹봉조선 인근에 있는 항도마을의 소음 진동 측정 수치가 조선소가 보이지 않는 금포마을 상사근 마을보다 낮게 나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없다"며, 이같은 허위자료는 "공유수면 매립 허가를 받기 위한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항도마을 주민은 "매립공사를 철회하던지 이주대책을 제시하던지 결정하라"며, "주민들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고, 공사를 강행할 때는 400여 주민이 직접 나서는 실력행사에 들어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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