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요트학교장 김병원…"요트산업과 관광이 접목되는 요트산업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 김병원 요트학교장
[제 1부]
▣ 남해안 시대 발전계획
남해안 시대란? 부산, 경남, 전남이 상호 협력하여 남해안이 가지고 있는 자연, 산업, 문화, 관광자원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하여 국가 성장 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2020년 미래 비젼으로 2005년 2월 4일에 공동선언을 하였다.

1. 세계 요트산업의 동향
요트산업이란 안전하고 우수한 성능을 갖는 요트를 설계·생산하는 조선공학과, 디자인이 미려하면서도 거주 및 운항의 편의성을 추구하는 인간공학이 접목된 산업을 의미한다.

특히 요트산업은 요트를 만드는 제조업, 요트를 보관·유지·보수하기 위한 마리나 산업, 요트를 싸고 쉽게 탈수 있는 금융 · 보험과 선수 훈련양성 등의 해양레저 서비스산업을 포함한다.

10년간 우리나라 해양 레저산업개발 계획을 볼 때 해양레저 선박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영국에서 ‘스트리트 오브 모나코’ 이름의 요트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가격이 1조2천억 원, 27층 높이에 152m짜리 크루즈요트를 영국의 선박 디자인 회사인 ‘요트 아일랜드 디자인’에서 디자인하여 준비중이다. 제가 뉴질랜드를 방문해서 일본에서 건조한 100억짜리 크루즈요트를 보고 깜짝 놀랬으니까요? 1조2천억원이면 상상만 해도 어마어마하겠죠.

요트를 크기에 따라 분류하면 딩기요트는 주로 해안이나 경기 또는 레저를 즐기기 위한 범주정으로 선실이 필요 없으며, 아시안게임, 올림픽에 주로 사용하는 소형요트이며, 크루즈요트는 외양의 넓은 해역에서 장거리 코스를 항해하는 범주정으로 주로 외양경기 및 크루징 요트로 주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오늘날 아메리칸컵, 아리랑레이스 등에 주로 사용하는 최소단위 24ft(약7.5m)이상 대형요트를 말한다.

세계 요트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은 80피트(24.5미터) 이상의 슈퍼요트가 선도, 슈퍼요트의 대형화가 강세이며, 세계시장 슈퍼요트 생산업체 Azimut-Benetti, Ferretti Group, Rodriguez Group등 세계 1~3위 업체가 이탈리아 업체이고, 아시아ㆍ오세아니아에서는 대만이 5위, 호주가 8위, 중국이 9위, 뉴질랜드가 10위로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2008년도 세계 20대 슈퍼요트 제조업체 가운데 3개 업체가 대만의 업체라는 점이 주목 받고 있으며, 우리나라 요트산업은 세계적인 조선강국으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성장 동력산업으로 희망적이다.

2. 경남 요트산업 육성여건 분석

1) 요트산업 육성정책으로 정부는 2020년 세계 해양레저장비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비전으로 하는 육성 정책을 발표(지식경제부, 2008. 12)하였다.

정책목표로는 레저선박 완제품, 부품의 핵심기술 개발, 레저선박 생산기반구축, 레저선박 내수시장 활성화 및 수출시장 진출로 설정, 경상남도는 요트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을 목표연도로 1단계(2007년~2009년) 요트 등의 해양레저 붐 조성, 2단계(2010년~2014년) 기반시설 및 생산시설 확충기, 3단계(2015년~2020년) 생산기술 제고 및 국제적 위상 구축기로 단계별 육성전략을 설정하여 요트인구의 저변확대와 국민의식제고, 요트산업기반시설 조성, 요트산업을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 아메리카컵 도전을 위한 역량구축 등 4가지 정책목표로 설정하였다.

2) 조선산업 기반과 요트산업 현황으로는 한국표준 산업분류 상 경남은 전국의 조선사업체 1,649개 가운데 794개를 보유한 우리나라 최대의 조선 산업 중심지이며, 전국의 요트사업체 21개 중 경남은 1개사로 매우 미미한 실정이며, 종사자에서도 전국 179명 중 경남은 2명에 불과하나 수출ㆍ입 현황의 경우, 경남의 조선 산업 수출기여도 비중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해양레저장비 수출에 비중의 경우 전국의 0.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세계 조선산업의 흐름을 보면 일본-한국-중국으로 변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세계조선 강국으로 일본처럼 소규모 수리조선 및 요트산업과 관광이 접목되는 요트산업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다.

3) 마리나 조성은 2009년 현재 국내의 마리나 시설은 모두 8곳이며, 경남에서는 통영ㆍ진해ㆍ사천ㆍ거제의 4곳이 있으며, '마리나 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법률'의 제정을 계기로 전국 41개소가 건립될 계획에 있으며 이 가운데 경남은 8개가 포함되어 있다.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의 경우 막대한 자본이 필요하나 그동안 규제에 발묶여 제자리 걸음만 했지만 지난 18일 정부는 '마리나 사업 시행자 범위를 넓히고, 인ㆍ허가 사항을 추가 확대하는 개정 법률안'을 19일 입법예고 하여 이제 기업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자와 국민체육공단도 마리나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인천 왕산 마리나에 2014년까지 총150억원을 들여 300척을 수용할 수 있는 마리나항을 건설하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요트경기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4) 요트저변 확대를 위한 인력 양성은 수상레저 면허취득 현황을 보면, 전국적으로 2001~2007년 기간 중에 전체 면허 취득자 연평균 증가율이 0.1%인데 비해, 요트면허 취득자는 연평균 22.4%씩 증가하였으며, 경남은 2001~2007년 기간 동안 연평균 증가율 7.1%써 전남 (13.3%)다음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외국의 예를 보면 요트 동호인들이 모여 클럽을 만들어 활동을 하면서 협회를 구성, 지역단체로 등록하여 인구저변확대와 경기력 향상을 가져왔다. 우리나라 요트동호인들도 요트학교 교육을 통해 크루즈요트를 운행할 수 있는 요트면허를 취득한다면 크루즈요트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현재 총 6곳 요트스쿨 중 마산을 제외한 통영, 고성, 진해, 남해, 거제 5곳이 운영 중에 있으며, 거제요트학교는 지난 2010년 1년간 2,600명의 체험, 교육생을 배출, 총수입 금액은 5천만원, 2011년도 계획인원은 3,700명에 약 7천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3. 산업체 실태 및 전문가 의견조사
세계 최고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요트건조가 매우 부진한 상태이며, 요트보유량 또한 인구 1천명 당 북유럽 143척, 일본 3.6척인데 반해 한국은 0.043척에 그치고 있어 매우 미약하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요트수요 폭증에 대비한 요트공급체제를 미리 확보해야 한다. 최근 일부업체가 외국 업체와 합작, 산학협력으로 국산요트 제작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였다.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가 요트제작 사업에 뛰어 든다면 분명 세계 최고의 요트관련 제조, 건조 생산 강국, 요트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것을 확신한다.

2) 전문가 의견조사
전문가 의견 조사는 경상남도 요트산업 자문위원을 중심으로 실시하였으며, 28명 중 21명이 10일간 조사에 응답한 내용이다.

요트산업은 다가오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추어 요트수요의 증가가 예상되고, 특히 남해안의 자연경관과 연계한 관련 인프라의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국내 레저선박 수요를 2015년에 약 23,000척으로 예상 할 경우 약 7,000억원의 레저 시장이 형성 될 것으로 예상되어 신 성장 산업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요트산업 육성정책에 대한 인지에서 응답자들 대부분은 정부의 요트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70~85% 정도의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남의 요트산업 육성정책 대한 인지에서 응답자들 대부분은 경남도 요트산업 육성정책에 대해 85~100%의 인지도를 갖고 있고, 요트산업 육성 정책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가 높은 것으로는 요트산업 육성조례, 마리나조성, 요트스쿨 운영으로 나타남으로써 요트산업 지원정책과 마리나 조성정책이 주요정책으로 간주되고 있다.

5) 슈퍼요트·메가 요트시장 진입여부와 시기(전체)
슈퍼요트시장에의 진출이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기술력 부족, 브랜드 제약, 소형요트 생산필요, 메가 요트의 동시 겨냥 등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외국에 비하면 약 10년이 뒤진 상황이라 하루라도 빨리 요트산업 시장에 뛰어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 요트산업 활성화 방안
1. 수출 및 내수 목표시장 선정
수출시장을 목표로 하는 슈퍼요트산업의 육성과 내수시장을 목표로 하는 소형 레저보트 산업의 육성으로 산업 정책의 초점을 나눌 필요가 있으며, 다수의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향후 5년 내에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을 구비시키고 가능한 정책적 지원을 함으로써 새로운 요트산업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소형 요트의 경우 레저 요트 인구의 증가와 함께 늘어날 내수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생산자들의 경쟁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정책(기술개발지원, 지자체 발주 선박주문)을 확대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2. 기술개발 국제협력 지원
◉ 요트 관련 기술분야
☞선형디자인분야(선형 설계, 검증): 선형정의, 배치, 엔지니어링 검증기술, 유체성능 및 구조강도 해석기술 등 , 배치, 엔지니어링
☞부품· 소재가공분야(선체, 추진): 복합재료, 신소재 가공기술, 고속선 엔진, 워터제트 구성품 제작기술
☞메카트로닉스 분야(자동화, 운영시스템): 계측․ 제어, 전기․ 전자 통신기술, 시스템 통합기술 등
☞인테리어분야 (선실, 거주구): 목의장 및 인테리어 기술, 미학, 감성공학 기술 등
☞경영· 마케팅 분야(상품화 및 고객관리): 견적․ 원가․ 생산관리, 브랜드 로열티, 판매망 구축, 고객정보 관리 기술 등

정부자금 혹은 경남도 재원의 요트산업 기술개발 지원 자금을 확대하고 관련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도록 할 필요가 있으며, 소형레저요트의 경우 각종 연구개발 과제를 확대하고 지원규모를 늘림으로서 비록 영세한 규모이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갖추어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한미FTA 협상과 요트․ 보트 수입에 대한 법안이 통과되면 3년이내 무관세요트ㆍ보트 수입이 가능해 질것으로 우리나라 요트산업도 경쟁력을 가지려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3. 가장 높은 경쟁력의 요트산업클러스터 조성
현재 통영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요트산업 클러스터는 경남이 요트산업의 메카로 자리 매김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고 할 수 있으며, 지역 내의 21세기 조선이 적극 참여하여 슈퍼요트 연구 및 생산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도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경남이 가진 우월한 여건과 잠재력 그리고 슈퍼요트관련 기업들이 경남지역을 선호하는 자체적인 판단(21세기 조선 및 푸른 중공업)을 근거로 중앙정부로 하여금 우리나라 슈퍼요트산업을 새롭게 일으키기 위한 최적지로 경남 지역을 선택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갖춘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하며, 특히 세계 최강 조선소가 위치한 거제시에도 요트산업 클러스터 단지조성이 필요하다.

4. 푸른중공업 이전 적극 추진 요트 관련기업들이 경남지역을 대불국가산업단지 내 푸른중공업은 국내 유일의 슈퍼요트 제작업체로서 지난 수년간 수출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일정수준의 인정을 획득한 슈퍼요트생산의 유망업체로 푸른중공업은 거제지역에 요트사업부를 이전시키고자 하는바, 경남도와 거제시의 지원이 필요하다.

푸른중공업의 거제지역 이전은 통영의 요트산업 클러스터와 함께 장차 이 지역을 국내에서 유일한 슈퍼요트생산의 메카로 성장시키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5. 거제대, 도립대를 통한 요트인력 양성근거로 중앙정부로 하여금 경남지역 내 조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양성을 위해 지역 내 4년제 대학(거제대학)은 물론 도립대학·직업전문기관 등에서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으나, 요트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인력 양성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거제대학의 조선과, 조선정보 기술학부, 선박기관과, 기계공학과 등 전국의 많은 대학에서 요트생산 및 요트관리· 수리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전문 인력을 양성함으로서 이 같은 인력수요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6.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마리나 조성 및 이용확대 유도택하도록
획일적이고 정형화된 마리나가 아닌 지역의 자연적 여건(지형, 환경 등)에 맞는 다양한 규모와 유형의 마리나를 다수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며, 요트산업의 진흥과 요트문화의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요트 계류시설은 물론, 수리· 판매· 주거· 놀이시설을 포함하는 대형 마리나에서 부터 소형어항의 활용 등이 필요하다.

작은 부담으로도 요트를 즐길 수 있도록 임대요트를 활성화하고 마리나 운영을 콘도운영 방식으로 하는 등 가급적 요트를 쉽고, 값싸게 접할 수 있는 방안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7. 국제화(성공적인 국제행사 : 해외 시장개척 및 홍보지원) 부담으로도 경남이 개최하고 있는 ‘대한민국 요트대전’을 명실 공히 국내최대 및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요트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층 더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행사준비가 필수적이며, 수준 높은 요트대회를 통해 세계 요트계에서 경남의 위상이 확고해 질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과 홍보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미쳐 지역요트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로 연결될 것이다.

이미 부산, 제주도, 강원도, 울산, 경기도, 통영에서 세계대회를 개최하였고 각 지자체에서 세계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거제시는 2013년 대명콘도 준공에 맞추어 세계 윈드서핑대회, 세계 크루즈 매치 레이스를 계획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남해안시대 요트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성화 방안 7가지를 실현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전문가로 구성된 ‘요트산업 발전연구소’를 만들어서 외국에 비해 10년이 뒤진 현재 우리나라 요트산업 현실은 너무나 초라하지만 2020년에는 전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세계적인 요트산업 중심국가, ‘요트산업 중심도시 거제시’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한다.

[참고자료]
1. 경남요트산업발전 심포지엄 자료(2008. 12.)
2. 경남의 요트산업 육성방안(2009. 10.)
3. 경남 요트산업 육성을 위한 요트관계자 워크숍(2010. 4.)
4. 남해안시대 리뷰(2010. 6.)
5. 요트 코리아(20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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