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청에서 조정회의, 감사원 '심사 청구' 감사 중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양건)는 공유수면매립 중첩 구역 때문에 분쟁이 끊이지 않는 한내농공단지 조성과 관련하여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일 거제시청 소회의실에서 2차 ‘실무조정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중공업측은 ‘중첩되는 구역은 공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 반면, 임천공업측은 ‘임천공업측과 중첩되는 구역은 점령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삼성중공업의 한내농공단지와 임천공업의 공유수면 매립지역 중첩되는 부분을 놓고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실제 도면은 다를 수 있음)
한편 조정회의에서는 이권상 국민권익위 상임위원의 중재로 김한겸 거제시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이수우 임천공업 회장이 참석하는 ‘최종 조정회의’를 갖자는 합의는 도출된 것으로 알져졌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삼성중공업과 임천공업측의 입장을 정리한 후 이번 주 열리는 국가권익위원회 상임위원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조정회의에 국가권익위원회는 이권상 상임위원, 라영재 조사협력과장, 손치훈 조사관이, 거제시는 김환영부시장과 김천식공단조성계장, 삼성중공업은 박영현부사장, 김상훈 총무담당상무, 진성우 총무과장, 임천공업은 황갑기 대표이사, 이성신 관리본부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 삼성중공업의 한내농공단지 매립공사로 인해 수천년을 이어온 갯벌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앞서 1차 ‘실무조정회의’는 라영재 국민권익위원회 조사협력과장, 권정호 거제시 도시과장, 김상훈 삼성중공업 상무, 이성신 임천공업 관리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거제시청에서 지난 8월 21일 가졌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쳐 조정회의를 가진다는 것은 ‘한내농공단지 실시계획 승인’ 과정에서 양측의 합의가 선행되지 못한 점과 환경영향평가를 받기 위해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한 자료의 문제점 등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 한내농공단지 매립으로 인한 분진이 한내 마을을 덮치고 있다.
농공단지 조성 분쟁 건이 국민권익위원회까지 넘어가게 된 것은 임천공업측이 올해 4월 30일 ‘거제시 한내지구 농공단지 실시계획 승인 취소 처분 요청’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시켰기 때문이다.

한내농공단지 분쟁과 관련하여 임천공업측이 낸 ‘감사원 심사 청구’는 현재 감사원이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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