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의원 인터뷰, '국도 5호선 연초서 남부·한산도까지 연장 협의중'

[지역언론사 공동취재]거제인터넷신문을 비롯하여, 지역주간신문사와 지역인터넷언론사는 윤영 국회의원과의 인터뷰를 공동취재했다. 지난 9월4일 서울에서 열린 '대우조선매각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토론회 후 윤영 국회의원과 거제지역 현안에 대해 대화를 주고 받았다. 그 후 답변이 미약한 부문은 '서면인터뷰'를 통해 보충답변을 들었다.[본사 김철문 기자 : 질문지 작성, 기사정리 및 사진촬영 담당, 편집자 주]

윤영 국회의원은 "차기 거제시장은 거제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도덕성의 바탕위에서 각종 사업을 과감히 추진하는 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처음으로 차기 거제시장의 조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두 달간의 파행을 겪은 거제시의회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감에 찬 강한 목소리를 냈다. 윤 의원은 "국회의원은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고, 거제의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거제시 정치구도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국회의원의) 의견을 한나라당 정치인이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그들이 판단할 몫이다. 누가 시민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일 하느냐, 아니면 공의를 버리고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하느냐 하는 것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영 의원은 국토해양위에 배정된 감회를 묻는 질문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토해양위에 배정됐다. 도로, 산업단지 건설, 규제개혁 등 거제시의 각종 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역현안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4․9총선 후 5개월 가량 끌어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윤영 의원은 "아내와 같이 국비로 영국유학 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학위를 받았는데 허위학력이라고 무고 했을 때,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억울함을 느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명예훼손 등으로 소를 제기해 정의를 세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다 끝난 일이다. 대동화합의 거제시를 만든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기했다. 정책으로, 비전으로, 일로 승부하는 선거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의원 이밖에도 대우조선 매각 문제, 교통문제, 거가대교 개통에 대비한 대응책, 조선특구, 지역간 불균형 문제, 하수관거 비리사건에 대한 입장, 교육문제,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당직자간의 불협화음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윤영 국회의원과의 인터뷰 전문]

▲ "영국 국비 유학을 허위학력으로 고발당했을 때, 억장이 무너지는 억울함을 느꼈다"
○ 국회의원 당선자 시절까지 합하면 4·9총선 후 5개월이 지났는데, 그 동안의 소회를 잠시 이야기한다면
= 국회의원이 이렇게 바쁜 직업인지 몰랐다. 법률재개정, 국정감사, 예산안심사 등 국가중대사에 많은 권한을 가진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 초선이기는 하지만, 국회의 노른자위 상임위인 국토해양위 상임위를 맡았는데, 이에 대한 감회 및 장단점은
=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국토해양위에 배정되었다. 도로, 산업단지건설, 규제개혁 등 거제시의 각종 현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역현안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4·9총선 후 5개월 가량 끌어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일단락됐다. 김한표 씨가 낸 '공직선거법 위반' 재정신청이 지난 2일 기각됐다. 그동안 말을 아끼면서 상대편의 고소에 차분히 대응만 했는데, 지금쯤 가슴에 담아놓은 이야기를 꺼낼 시기도 된 것 같은데
= 아내와 같이 국비로 영국유학 가서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학위를 받았는데 허위학력이라고 무고 했을 때,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억울함을 느꼈다. 정말 명예훼손 등으로 소를 제기해 정의를 세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이제 다 끝난 일이다. 대동화합의 거제시를 만든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기했다. 정말 정책으로, 비전으로, 일로 승부하는 선거문화 정착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제의 자연을 일부 훼손하면서 산업 용지를 확보해야 한다. 이에 반해 관광 중심의 거제시로 가기 위해서는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자연친화형으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조선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유지와 해양관관도시 지향은 서로 맞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
= 조선산업은 거제경제의 핵이다. 또한 거제의 아름다운 자연은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다. 거제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이 두 가지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것이 위정자의 사명 아니겠는가.

▲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의 'Test Case'"
○ 대우조선 매각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다. 포스코 현대 GS 한화가 인수의향서를 냈다. 현장 실사를 거쳐 10월이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된다. 거제경제의 한 축인 대우조선해양매각은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금감위원장을 만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대우조선해양은 한국 조선업 전체, 그리고 거제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의 ‘Test Case’가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과거 잘못된 M&A의 전철을 결단코 밟아서는 안 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고용이 승계되는 국내 최우량 기업이 인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두 눈 부릅뜨고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올바른 매각방향을 국가 차원에서 정립하기 위해 국회에서 제가 주최하여 지난 9월 4일 토론회를 가진바 있다.

▲"연초까지 연장된 국도 5호선을 신현~거제~동부~남부~한산도~통영까지 연장 문제 협의"
○ 거제는 교통 소통, 주차문제 등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여기에 2010년 거가대교까지 개통되면 교통문제는 더욱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윤영 국회의원이 생각하는 거제시의 교통문제 해결 방안은?
= 사통팔달의 교통망은 거제경제의 동맥이고 거제시의 경쟁력이다. 우선 국도14호선 대체우회도로 개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거제 연장, 연초~장목간 도로 4차선 확포장, 장승포~남부간 4차선 확포장, 신현~명진간 터널 등의 개설이 시급하다.

지난 국토해양위원회를 통해 정종환 장관이 국도14호선 우회도로는 거가대교 개통 전 완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거제연장의 타당성도 거가대교 개통 후 교통량을 생각해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연초~장목간 4차선 확포장 문제는 국도5호선의 거제연장 종점을 연초까지로 고시한 만큼 이 문제도 국가 예산으로 해결될 것이다. 이 국도 5호선을 신현, 거제, 동부, 남부를 거쳐 한산도와 통영까지 연장하는 문제도 협의해 나갈 것이다.

신현~명진간 터널 개통은 고속도로 거제연장과 맞물리는 점이 있어 국토해양부와 긴밀히 협의해 갈 것이다. 또한, 진주~거제 간 철도 개설문제도 이명박 정부의 5+2 국토균형발전 계획과 연계하여 추진해 나 갈 것이다.

○ 거가대교 개통에 따르는 대응책 마련이 전혀 안되고 있다. 거가대교 개통에 대비한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대한 견해는
=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동안 제가 수차례 강조하였듯이 거가대교 개통은 역사적 기회이자 역사적 위험이 될 수도 있다. 거제의 부와 사람이 부산으로 유출되느냐, 부산의 사람과 부가 거제로 유입되게 하느냐의 문제다. 결국 교육ㆍ의료서비스의 질적 확대, 문화ㆍ예술 공간의 확대, 도로망 확충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의 집행이 시급하다.

▲ 하청조선특구…"사업주체의 정체성·책임성 담보된다면 적극 나서 추진할 용의가 있다"
○ 공약에 '조선특구'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STM이 지난해 7월 조선특구 추진을 내세우고 거제시와 MOU를 체결한 후 1년 넘게 시간을 허비했다. 법적인 추진주체인 거제시장은 부랴부랴 대응책을 찾고 있지만, 조선특구 추진에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해 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 조선기자재 특구 지정은 거제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매우 중요한 문제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삼성조선 등 기술과 능력을 갖춘 사업자가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사업주체의 정체성과 책임성이 확보된다면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를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할 용의가 있다.

○ 삼성중공업의 한내농공단지와 임천공업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청구, 국민권익위원회에 중재 요청을 했다.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 이런 중요한 문제들이 시행 전에 왜 충분히 협의되지 못했는지 안타깝다. 이해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해 충분히 의견의 수렴점을 찾을 것으로 본다.

○ 지역 간 도농 간 격차가 심하다. 지역 균형 개발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 많은 사람들이 거제에 살고 싶어 하는 위대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도․농간 균형발전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균형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도시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다. 이를 위해 앞에서 말한 읍․면지역의 도로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일인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거제시 행정이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 삼성중공업은 최근 통영 도남관광단지 민자사업자로 선정됐다. 거제도 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장목관광단지가 표류하고 있다.
= 거가대교의 개통은 장목관광단지의 효용성을 크게 높이는 일이 될 것이다. 이런 시기적 이점을 고려한다면 장목관광단지의 민자 사업 추진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라고 본다.

○ 국회의원으로서 첫 정기국회가 100일 일정으로 시작됐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략은
= 겸손한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국민과 시민을 위해 행정부의 추진 업무에 관해 그 타당성과 적합성을 따져 볼 것이다.

○ 국회의원이기는 하지만 행정전문가로서 거제의 가장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 행정의 우선순위 선정과 행정업무와 사업추진의 역동성과 과감성이 아쉽다.

○ 공약에 대한 실천계획이 아직 시민에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언제쯤 공약 실천 계획 마스트플랜을 시민에게 제시할 계획인가.
= 공약실천 계획이 약하다고 언론에서 지적받았다. 저의 홈페이지 개설에서 중요한 부분을 누락시킨 것 같다. 공약과 추진계획, 추진상황을 수시로 올려 거제시민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다.

▲ 하수관거 공사 관련 50여억원 편취 사건…"일벌백계로 다스려야, 공직자의 윤리성 확립 시급"

▲ 윤영 국회의원실에 걸려 있는 국정 김현봉 선생 작품

○ 옥포~장승포간 162억원 규모의 하수관 정비사업을 하면서 하수관로 부실시공으로 공사금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시민혈세 50여억원을 편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청회사 하도급 회사 감리사 관계자 5명이 구속됐고, 불구속 인원도 10명이다. 공무원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발뺌하기 바쁘다. 거제시 행정에 대한 시민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거제시민에 대한 크나 큰 배신이다. 일벌백계로 다스려져야할 일이고 공직자와 사업시행자들의 윤리성 확립이 시급 하다고 본다.

○ 거제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우수한 인재확보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거제에 부임 온 교사들은 부임하자 말자 거제를 떠날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물가 집값 비싸고,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21만 시민이 거제시에서는 교육에 대한 비전이나 철학 목표도 없다. 인재를 양성하고 인재가 모이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 학교에 대한 거제시의 지원예산이 대폭 확대되어야 한다. 거제대학의 조선종합대학 승격 문제, 조선기능인력 전문 양성기관등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할 사안들이다.

▲ "한나라당 정강·정책에 동의하는 시민과 인재 영입…시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터"
○ 한나라당 정체성과는 별개로 거제지구당은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정체성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 시민들에게 거제발전에 대한 비전제시와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야당만 10년 해 오면서 대안 없이 비판하고 아웃사이더로 지내온 정당이 여당이 되었으니 다소 정체성의 혼란이 왜 없겠는가.

이제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과감한 감세와 규제개혁으로 민간소비와 투자를 활성화시켜 신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선진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뚜렷한 이념적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리 거제시도 법적으로 지구당은 없어졌지만 후원회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나라당의 정강ㆍ정책에 동의하는 많은 시민과 인재들을 영입하여 거제시민에게 사랑받는 여당으로 우뚝 설 것이다.

2010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거제시 한나라당의 모습이 뚜렷해 질 것이다. 기대해 달라.

○ 거제시는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이다. 한나라당 국회의원·시장·도의원 1명·시의원 10명이다. 집권여당은 거제시 발전에 큰 책임을 가지고 있다.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거제시 발전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데 각자가 물과 기름의 사이처럼 서로 융화가 안되고 있다. 거제시민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 한나라당 거제시지구당 위원장으로 책임도 느껴야 하는데
= 과도기적 상황으로 본다. 저와 우리 거제의 한나라당 당원들이 사심을 버리고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노력하면 조만간 시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위대한 거제를 창조하는 힘찬 세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 "당원협의회 위원장으로 시의회 등 거제시 정치구도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당연"
○ 거제시의회가 두 달간의 파행을 끝내고 외형적으로 정상화됐다. '국회의원은 시의회에 개입하면 안된다', '아니다. 시의원도 공천을 받아 당선됐기 때문에 지구당 위원장이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양분되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에 지구당 위원장으로서 일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거제시의회에 대한 의견은
= 국회의원은 거제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고, 거제의 한나라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거제시 정치구도에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저의 의견을 한나라당 정치인이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그들이 판단할 몫이다.

누가 시민을 위해 사심을 버리고 일 하느냐, 아니면 공의를 버리고 사리사욕을 위해 행동하느냐 하는 것은 시민들이 판단할 것이고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차기시장의 조건…"거제 미래에 대한 확고한 비전·도덕성·과감한 추진력 겸비해야"
○ 내년 연초가 되면 자연스레 2010년 지방 선거 이야기가 나오게 될 것이다. 두 번의 거제시장 도전에서 실패했고, 거제시장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으로 점쳐지는데
= 거제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가지고 도덕성의 바탕위에서 각종 사업을 과감히 추진함으로써 거제시민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멋진 시장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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