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행규 시의원, "잘못 시공 책임 시공업자에게 물어야"

거제시가 하수관거 허위공사 대금 청구로 시민혈세 44억원이 편취당한 가운데, 신현지역 오폐수를 모으기 위해 땅 속에 묻은 하수관로의 오폐수 누수 개선공사에 시민혈세 45억원이 또 투입될 예정이다. 

이행규 시의원은 지난 5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거제시 환경사업소 예산심의를 할 때 김태수 거제시 환경사업소장을 상대로 "중앙하수처리시설 중 하수관거공사가 정상적으로 되지못해 신현천과 고현항이 악취로 코를 찌르고 있다"며 고현천의 오폐수 하천 바다 유입 실태를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태수 환경사업소장은 "내년(2009년)에 국비를 포함해 45억원을 확보 (차집관로의 문제점에 대해)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거제시는 환경부에 예산 40억원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며, 시비 5억원을 합쳐 45억원의 예산으로 고현천 주변과 장평 지역에 하수관로 개선을 먼저 시행할 예정이다.

이행규 의원은 이에 "분명히 잘못 시공한 공사로 인해 오폐수가 흘려나오고 있음에도 시공사업자에게 책임과 배상을 하지 않고 국도시비를 다시 투입하여 개선시킨다면 예산 낭비와 함께 국민의 혈세를 탕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현천변 등의 오폐수 누수는 우수와 오·폐수 관로를 분리하지 않은 데 문제가 있다"며, "하자보수기간이 지났고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에 건설됐기 때문에 시공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했다.

이행규 의원은 지난 11일 거제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도 신현, 연초면 지역의 하수처리를 위해 수백억 원을 투입한 하수처리 및 관로 공사에서도 과도한 설계로 사업비 과다산정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중앙하수처리시설 중의 하나인 신현지역 하수차집관로 잘못 시공 의혹으로 인해 고현천 곳곳에서 오폐수가 그대로 고현천으로 흘려나오고 있다.

또 장평(여격선부두 일원)에서 쏟아지는 오폐수로 인해 고현항의 연안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오폐수가 차집관로를 통해 모아지지 않고 고현천 곳곳에 그대로 흘려나오고 있는 현장(사진제공 이행규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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