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씨 소유 땅, 감정가 대비 2배 이상 금액 사들일 경우 사업성 없어

장목관광지 조성 사업이 또 난관에 봉착했다. 이번 난관은 김우중 씨가 소유했던 장목면 구영리 황포마을 일원 507번지 외 23필지 273,063㎡가 지난 9월 28일 감정가 74억75백만원 보다 높은 127억원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 장목관광지 개발 조감도
대우건설과 협성종합건업은 지난해 10월 투자협약서(MOU)를 체결하고, 합작법인인 (가칭)장목리조트주식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었다.

하지만 경매 부지 매입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낙찰가 127억원과 127억원의 이자까지 감안하면 최소 140억원 내외로 경매 부지를 사들여야 한다. 140억원 내외로 경매 부지를 사들일 경우 사업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경매 부지를 감정가 내외로 사들여도 사업성을 맞추기 어려웠는데, 감정가보다 2배 가까이 부담을 하게 돼 사업성이 더 더욱 어렵게 됐다”고 했다.

경매 부지를 감정가 전후로 사들이기 위해서는 토지 수용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최종 토지 수용까지는 적어도 4~5년의 시간이 소요돼 쉽사리 소요 수용 절차에도 나설 수 없는 입장이다.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사업에 나섰던 협성종합건업 정철원 사장은 장목관광단지 개발에 강한 애착과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업성을 맞추기 위한 묘수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장목면 외포 출신인 정철원 사장은 부산에서 중견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 전후에도 고향인 거제에 투자를 하기 위해 현지 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

장목관광지 조성사업은 경상남도 민자유치사업으로, 대우건설이 1997년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장목면 구영리 황포마을 일원 809,308㎡에 3,09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골프장(9홀), 호텔(280실), 콘도(250실), 펜션단지(54동), 상가(2동)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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