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문동 사업용차량 공영차고지 검토대상 포함…여객터미널은 연사?

권민호 거제시장의 애매한 시정질문 답변과 방향을 잡지 못하는 거제시 교통행정에 대해 또 한번 논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지난달 6일 거제시의회 제14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옥영문 시의원이 종합터미널 이전 용역 결과에 따른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아니하는 이유와 객관적이지 못한 용역 결과로 종합터미널 입지가 선정됐다면, 재검토할 용의는 없는지 간단하게 두 가지를 물었다.(아래 의회 속기록 참조)

▲ 지난달 6일 열린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하는 옥영문 시의원(왼쪽)과 답변을 하는 권민호 시장
권민호 시장은 "여객과 화물을 분리 운행할 수 있는 적정 위치를 재검토하여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아래 의회 속기록 참조)

권 시장은 이날 추가답변에서 "종전 용역은 여객이나 화물 모든 차량들이 연사 일원의 주차장으로 만들어지는 용역으로 발표했지만, 모든 여객터미널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가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서서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분리해서 교통의 흐름도 원활히 하는 입장에서 재검토 용역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덧붙여 "상문동쪽에도 적지가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다. 그 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로 송정 IC에서 국도14호선우회도로 문동구간까지 7.36km 구간 연장 가능성, 명진 계룡산터널도 추진을 해간다면 거제면, 동부, 남부에서도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충지라고 생각이 된다고 답변했다.

옥영문ㆍ박장섭 시의원 등 일부 시의원들은 권민호 시장이 지난달 6일 한 답변 중 '적정 위치를 재검토하여 용역을 실시한다'는 의미를 "연사 종합터미널 입지를 백지화하고 새로운 용역을 거쳐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옥영문 시의원은 지난달 6일 시정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권민호 시장의 답변을 '종합터미널 입지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의 추가 질문을 하지 않았다.(아래 의회 속기록 참조)

거제시는 이에 반해 '재검토하여 용역을 실시한다는 의미'를 "화물(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터미널만 따로 떼내 입지를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거제시는 '상문동 국도대체우회도로 인근'을 사업용차량 공영차고지 조성 추가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1일 공식화했다. 거제시는 "송정IC~문동간 (국가지원)지방도 연장과 명진터널로 인해 상문동 일대가 교통량 집결이 예상된다"며 "(화물자동차, 전세버스 등) 사업용 차량 추가 검토 대상지로 포함시켜 관련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 거제시는 상문동 일원을 사업용차량 공영차고지로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거제시가 검토하고 있는 사업용 차량 공영차고지는 사등면 사곡 일원과 연초면 송정리 일원 두 곳이며, 상문동 국도대체우회도로 인근을 새롭게 포함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 여객터미널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 점으로 비춰, 여객터미널은 연초면 연사들녘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거제시는 5월 발주예정인 도시기본계획 변경 용역에 추가 대상지로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면 도시관리계획 차원의 '차고지 조성 기본계획'을 거쳐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이 본격화된다.

뜻있는 시민들은 "거제시 행정은 전임 시장이 결정해놓은 종합터미널 문제를 하나하나 마무리짓지는 못할망정 갈기갈기 찢어 문제를 더 키우고 있는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기존의 시외버스터미널은 이미 포화상태로 이전이 시급한 실정인데도 차일피일 시간만 끌고 있어 '늑장행정'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 고현동 시외버스터미널은 거가대교 개통 후 고속 시외버스 운행이 대폭 증가돼 터미널 부지가 절대적으로 협소하다. 거제시는 어떤 연유인지 터미널 이전 시급성에도 아량곳없이 터미널 이전의 행정적 절차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옥영문 시의원 시정질문

질문의제 :

① 종합터미널 이전 용역결과에 따른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아니한 이유에 대하여
② 객관적이지 못한 용역 결과로 종합터미널 입지가 선정되었다면, 재검토할 용의는 없는지?

첫 번째 질문은 종합터미널 이전 용역 결과에 따른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아니한 이유에 대하여 묻고 싶습니다.

 종합터미널의 설치 추진 목적에 향후 거가대교 개통과 고속도로 연장 등 광역 교통 체계와의 연계로 여객 및 물류의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어 시민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증가 물동량을 흡수 할 수 있는 종합터미널의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 목적에 부합한 용역의 결과가 2009년 9월 연초면 연사리 일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용역 결과에 따라 향후 계획을 보면, 2009년 10월에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시작으로 되어지나, 행정상의 절차를 밟겠다고 하였으나, 거제시는 지금껏 어느 것 하나 이행하지 아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객관적이지 못한 용역의 결과로 종합터미널 입지가 선정되었다면, 재검토를 하여야 된다고 보아지는데, 거제시의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권민호 거제시장 답변

옥영문의원님의 질문에 대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질문을 주셨지만 난해한 문제라고 생각이 듭니다.

먼저, 종합터미널 이전 용역 결과에 따른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아니한 이유에 대하여 답변드리겠습니다.

우리시는 2009년 5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거제시 종합터미널 입지선정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하였습니다.

용역 결과 연사리 일원을 선정하였으나, 이 경우 시외버스나 고속버스를 이용하기 위한 여객의 이동과 양대 조선소와 협력업체, 용달 및 각종 자재화물차, 전세버스 등 전 차량이 동일 장소에 집결하게 됨으로써 엄청난 교통 체증과 함께 국도14호선의 교통흐름에 심각한 병목현상의 발생이 예상되어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물류와 여객의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위치를 지정·운영하는 방안으로 여객과 화물을 분리 운행할 수 있는 적정위치를 재검토하여 용역을 실시할 계획에 있습니다.

다음은 객관적이지 못한 용역 결과로 종합터미널 입지가 선정된 경우의 재검토 여부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종전에 연사 일원에 용역을 한 결과를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여러 가지 여건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종전에는 전체의 여객이나 화물을 모든 차량들이 다 연사 일원의 주차장으로 만들어지는 용역으로 발표를 했습니다만 지금 그곳에 저희들이 심사숙고해서 검토한 바에 모든 여객터미널 차량이 주차장에 들어가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이 서서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분리해서 교통의 흐름도 원활히 하고 입장에서 재검토 용역을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드렸듯이 앞으로 이런 현실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일련의 상문동쪽에도 적지가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그 점도 일리가 있다 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송정 IC에서부터 국도우회도로 문동구간까지 7.36km 구간을 국가지정 지방도로로서 연장 건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한 추진들이 가시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고 한다면 그곳에도 교통의 흐름에 있어서 중요한 요충지라 생각을 합니다.

또한 숙원사업으로 해왔던 명진 계룡산터널도 여러 가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오랫동안 주민들이 간곡히 간절히 소망한 사업들을 이제는 더 덮어놓고 갈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서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추진을 해간다면 거제면, 동부, 남부에서도 주차장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충지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향후 이러한 문제들을 전반적으로 놓고 검토를 해서 정확한 판단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이 문제가 지역간의 여러 가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지역을 가지고 있는 옥영문의원께서 답을 해주셨고 지역에 있는 윤부원의원, 신임생의원, 다음에 또 여러 지역의원님들의 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만 시장으로서 이러한 문제도 여러 가지 걱정되고 또한 지역의 전반적인 균형사항에서도 재검토가 되어야 한다는 이런 고민들이 있기 때문에 시가 여러 가지 객관적인 검토를 해서 답이 나올 때까지 양 지역구 의원님들께서 자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상으로 질문에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옥영문 시의원 추가시정질문

시장님 답변을 잘 들었습니다. 답변 중에 현실적인 문제 해소를 위해서 적정위치를 재검토하고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시장님 말씀처럼 뜨거운 감자입니다. 먹기도 놓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이 문제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출마하시는 분들도 감히 건드리기가 힘들었던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의원이 1개월 전에 이 문제를 언론에 기고를 하면서 공론화하고자 했던 얘기는 이것을 이대로 방치를 해서 될 것이 아니고 연초면 연초대로, 고현이면 고현대로 어떤 지역이 되었던 거제가 나아가는 자리에 어느 자리가 가장 실질적이고 유용한 자리인가, 앞으로 내다보는 거제 발전상에 있어서 어느 자리가 정확한 자리인가를 공론화시키고 현실화하자는 생각에서 글을 썼었습니다. 그 마무리로 오늘 시정 질문을 통해서 거제시의 입장을 재정비해 보시라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시장님 말씀처럼 지역의 이기에 편성하거나 그런 부분은 양심을 걸고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반대 입장을 가진 연초지역 분들도 어느 것이 거제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를 고심해주시고 저 또한 어느 특정지역이 기다, 아니다 그것을 얘기하고 싶은 자리는 아닙니다. 어느 것이 거제가 나아가고 거제 발전에 기여한 자리인가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장소를 재정비하고 용역을 실시한다니 제가 보충에 대한 질문은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시장님께서 올해 입안계획중인 도시기본계획과 관리계획에 반영을 말씀하셨는데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서면으로 대체를 해 주시기 바라고 제가 누차 강조 드립니다만 이 문제는 지역의 문제가 아니고 거제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공론화시키고 체계적인 논의를 통해서 좋은 결과를 도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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