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방파제 축조 시비 28억 투자, 관광업 특수성 이해하면 특혜아니다"

이 글은 지난 22일 관광 관련 토론회 자료집 말미에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가 적어 첨부해놓은 글이다. 김영춘 대표는 22일의 관광 관련 토론회를 주최하였고, 토론자로 참여하지는 않았다.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관련 업계는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도 방파제에 시비 28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외도, 유람선사, 숙박업, 음식업 등 유기적으로 맞물려있는 관광업계의 특수성을 이해 한다면 이를 특혜라고 단정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겠다.


ㅁ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거제는 우리나라에서 주요 관광지역에 속하는 곳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외도보타니아, 명승2호 거제해금강,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몽돌과 모래해수욕장, 바다와 어우러진 명산 등으로 경쟁력있는 관광 여건을 갖추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이러한 거제의 관광 현실에서 그동안 거제를 알리는데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1995년 개원을 한 외도해상농원으로 2007년 8월에는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외도를 능가할 새로운 관광지가 개발되지 않는 한 그 인지도는 당분간 일순위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거제도에 소재한 6개의 유람선사, 총 33척의 유람선을 이용 하여야만 관람이 가능한 곳으로 명승2호 거제해금강과 함께 둘러보는 해상관광 코스중심으로 지금까지 운영을 해오고 있으며 외도 관광은 우리 지역의 유람선사들과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일체형의 구조로 관광거제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2007년의 경우 한 해에 외도를 방문한 관광객은 114만 명에 달하며, 해상의 날씨로 인하여 유람선 출항을 못해 관람을 하지 못한 인원을 고려한다면 외도를 찾는 관광객의 숫자는 월등히 높다고 하겠다.

▲ 외도 방파제의 필요성 여부
관광지역은 먼저 관광객 중심으로 생각하고 관광객 중심으로 관광지를 조성, 운영하여야만 관광객들에게 인정받는 관광명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외도관광의 경우 해상의 날씨가 심각하게 안좋은 상황에서는 기상청의 통제에 따라 해상관광을 할 수 없지만 일부 너울성 파도 등의 지역적인 여건으로 인하여 관광객의 안전을 고려하여 출항통제를 받아 운영을 못하는 날이 1년 중 70일 상관이라고 업계에서는 말한다.

이 시기동안 외도 관광을 위하여 거제도를 방문 하였다가 헛걸음을 하게 되는 관광객들을 생각 한다면 외도의 방파제 조성은 분명히 진행 되어야할 중요한 사안으로 본다.

얼마전부터 보다 안전하고 경쟁력있는 관광여건을 조성하기 위하여 외도에 방파제를 축조 하여야 한다는 기사가 실리면서 이와 관련하여 개인 섬에 투자를 하는 것은 특혜라는 의견과, 관광거제에서의 외도 기여도를 고려한다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의견 등으로 관심있는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08년 9월 현재, 관광거제에 있어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외도의 인지도가 1순위라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든 안하든 받아 들여야 하는 사실임에는 공감을 할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지에 속하는 외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하여,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는 유람선을 이용 하여야만 관광이 가능한 현실에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시켜 나가는가에 따라 거제관광의 경쟁력이 결정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 지금까지 운항중인 29톤 중심의 유람선으로는 타 지역의 해상관광 변화와 비교를 할 때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기에 지역 유람선의 고급화, 관련 편의시설의 보완 및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반드시 개선 되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

나아가 너울성 파도 등의 해상의 변화에 제대로 적응을 할 수 있는 방파제 등의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 등을 충분히 검토하여 개선시켜 나가는 것이 현 상황에서의 거제관광에 대한 충족도를 높이는 것이라 하겠다.
외도 관광객 승하선 시 선착장으로 이용하는 구조물
본인은 외도에 방파제를 조성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는 바이다. 다만, 전액 외도의 자부담이 아닌 시비, 도비, 국비(국비 40억, 도비 12억, 시비 28억원, 자부담 20억)가 지원되는 현실에서 방파제 조성에 앞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유람선사의 서비스 향상이 필연적으로 병행 되어야만 방파제 조성에 동의를 할 수 있겠다 하겠다.

방파제 조성이 안되어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연간 1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을 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방파제를 조성 한다는 것은 단순히 관광객의 안전과 관광 만족도의 문제를 떠나 더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확정하는 것이기에 이는 필연적으로 관련업계의 영업이익과 연결되게 된다.

현재 우리지역의 1순위 관광 대상인 해상관광을 하려면 유람선 이용은 필연적이지만 이와 관련하여 부족한 여러 문제점들은 관광객, 시민, 행정, 나아가 관련 업계에서도 정확하게 느끼고 있지만 문제점을 해소하고 개선 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외도의 방파제 조성에 따른 시민들의 찬, 반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필연적으로 맞물려 있는 관련업계의 질적 향상에 대한 개선책 없이 방파제만 조성을 하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어 많은 공감을 얻는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방파제 공사에 28억원의 시비가 지원되는 등으로 방파제 조성이 되었다고 본다면 그에 따른 혜택은 금새 그 이상의 소득으로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거제시민들에게 혜택으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

거제의 성장 동력으로 조선과 관광을 큰 축으로 내세우는 거제시 입장에서 하나의 큰 축인 관광분야에 28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그 이상의 효과를 발생 시키기에 거제시 차원에서도 투자대비 효과에 있어 큰 문제는 없다고 하겠다.

다만, 투자되는 부분이 외도라는 개인 섬이다 아니다 하는 것은 외도, 유람선사, 숙박업, 음식업 등 유기적으로 맞물려있는 관광업계의 특수성을 이해 한다면 이를 특혜라고 단정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겠다.

아무턴 앞서 언급을 하였지만 그 순서에 있어 관련업계의 질적인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방파제 조성은 맞지 않으며 투자의 혜택을 득할 수 있는 업계의 자발적인 변화가 선행 되어야만 그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외도에 방파제가 없어 관광객이 외도를 관광하는 동안 유람선은 바다 한가운데 정박해 있다.
-거제의 경쟁력은 조선산업, 그리고 관광 ?
거제시는 지금까지 거제의 경쟁력은 조선산업과 관광 두 개의 큰 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쉼없이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거제관광은 지금까지 별로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외도를 보더라도 거제시에서 투자 지원을 하여 조성한 관광지가 아닌, 개인이 오랜세월 투자를 하여 일구어 놓은 관광지이며 거제시 스스로 거제의 관광 일순위는 외도라고 내세우면서 관련된 시스템에 대하여 정확하게 진단을 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온 것이 전무한 실정이기에 거제시의 관광에 대한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유람선 업계에 대하여 거제시 행정이 주최가 되어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거제관광에 대하여, 서비스에 대하여 제대로 된 교육의 시간을 가진 것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

이러한 현실은 33척의 유람선을 이용할 때마다 외도를 포함한 거제관광에 대하여 안내하는 내용이 서로 다르고 명승2호 거제해금강에 대하여 소개하는 내용이 어떤 유람선을 이용 하는가에 따라 그 내용이 서로 다른 것이 거제관광의 현실인 것이다.

해상관광의 으뜸인 명승2호 ‘거제해금강’ 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금강’으로 알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거제도의 도로변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에 ‘거제해금강’이 아닌 북한의 관광 명소인 ‘해금강’으로 잘못 기재하여 안내를 하고 있는 것이 우리 거제의 실정인 것이다.

거제시는 앞으로 거제관광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현황을 정확하게 점검하여 잘못된 내용은 바로잡고 관광자원을 체계적으로 올바르게 관리 할 수 있는 분야별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 담당 공무원이 바뀌어도 ‘체크 리스트’에 근거하여 계절별 지역별 분야별로 관리를 한다면 해마다 반복적으로 쏱아지는 관광객들의 많은 불만을 대부분 해소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거제시에서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점검을 하여야할 사항으로는,
-관광업종 종사자 관광정보 및 서비스 교육
-유람선사 서비스 시설개선 및 유람선 종사자 유니폼 착의
-도로 이정표 전면 점검 개선
-관광안내 지도 모범내용으로 표준화
-숙박업, 음식업 카드거부 해소
-숙박업소 환불규정 표준화
-관광지역 간판 정리(숙박업, 음식업 등의 간판을 디자인 공모하여 표준화 추진)
-관광지역 건축물 디자인 관리
-관광서비스점검반을 만들어 친절, 서비스 조사하여 적합한 업소 홍보 지원
-거제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점검 개선
-거제8경, 명소, 해수욕장, 등산로, 관광지 화장실 등 정기적인 모니터링 필요
-자연자산 보존(몽돌반출금지, 식물채취금지 등의 경고판 설치)
-옥포대첩기념공원 등 침체된 관광지 활성화 방안 모색
-역사유적지 접근성 개선 및 체게적 관리


결론은, 외부에 거제를 알리는 것에 투자를 하는 것 보다는 현재 거제를 방문하고 있는 많은 관광객들이 좋은 느낌으로 관광을 하고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도록 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관련업계 전반의 서비스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참고로, 올해 피서철에 전년대비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확인을 하기도 하였지만 과연 이번에 방문을 한 피서객이 일상으로 돌아가 주변에 거제를 추천하며 다시 재방문을 하고자 하는 관광객의 범위가 과연 얼마나 될 것인지 차분하게 짚어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거제가 처한 관광 현실이 과연 타 지역에 비하여 얼마나 유리하며, 또한 얼마나 부족한지 정확하게 인식을 하고 변화되는 주변 상황을 예측하여 어떻게 대비를 해나가는 가에 따라 거제관광의 미래가 달려있다 하겠다.

다가오는 거가대교 개통,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등의 주변여건을 고려하여 이제라도 현실인식을 명확하게 하여 하나 하나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외 관광명소로 알려진 모든 곳들이 어느 한순간 갑자기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는 명소가 된 것이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 해당 지역의 행정과 지역민들의 참여가 있었는지 확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무병장수하기를 바랄 것이다. 관광이라는 것도 우리의 몸과 다를바 없다고 본다.

몸의 이상여부를 확인하여 아프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곳을 치료하고 적절한 영양섭취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정기검진으로 관리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무병장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관광객들에게 인정받는 관광거제를 만들고자 한다면 먼저 현시점에서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진단하여 그 문제점을 해소시켜 나가는 것이 거제관광을 올바르게 성장 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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