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여섯번째 개최 예정…거가대교 개통 후 새로운 개최 전략 필요

가을 거제면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거제섬꽃축제가 올해로 6회 째를 맞이한 가운데 한 차원 높은 새로운 개최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올해 가을에 열리는 ‘제6회 거제섬꽃축제 참여단체 모집공고’를 20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분야별 모집단체수는 공연 20개 단체, 문화전시 7개 단체, 경연개최 10개 단체, 자원봉사 10개 단체이다. 신청자격을 주소지 및 사업장 소재지가 거제시에 소속돼 있는 단체로 한정했다.

제5회 거제섬꽃축제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11일간 열렸으며, 관람객은 147,00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하루 평균 13,400명이 관람한 턱으로 성공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 올해로 여섯번째 맞이하는 거제섬꽃 축제가 가을의 거제 대표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섯 번째 맞은 올해 축제는 앞으로 섬꽃 축제가 거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는 갈림길이다. 거제시는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는 비록 농산물교환권 명목으로 2,000원에 상당하는 입장료를 받았지만, 현금으로 받았으면 수입료가 거의 3억원에 육박한다. 거제시는 올해 관람객 목표수를 30만명으로 잡고 있으며, 조례제정 등을 통해 현금 2,000원의 입장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입장료 수입만으로 들어가는 예산을 회수하고도 남는다. 관람객들이 주변의 식당 숙박시설 주유소 등을 이용하는 경제적 부가가치도 놓칠 수 없는 항목이다.

거제시민과 외지관람객에게 가을꽃과 각종의 식물, 문화 공연 전시 등을 통해 가을 정취와 정서함양에도 기여하면서도 수입이 올릴 수 있다면 좋은 축제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거제는 외도보타니아, 지심도 동백, 거제자연예술랜드, 산방산 비원 등 식물을 관광 소재로 한 곳이 유난히 많다. 거제의 식물이 온화한 기후 등 여러 가지 여건으로 관광 소재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거제섬꽃축제’가 거제의 가을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축제 개최 전략을 필요하고 이에 맞춰 축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축제의 공간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섬꽃축제가 열리는 거제면 농업기술센터 주위에는 최근 ‘거제스포츠파크’가 개장됐다. 스포츠파크에는 섬꽃축제 기간 중 ‘가을 운동회’ 분위기가 나는 가족 중심의 체육행사 등을 기획하는 것도 섬꽃축제 성공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꽃 축제에만 한정할 것이라 아니라 거제기성관 등 거제의 역사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거제면의 역사성을 축제에 담아내는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전시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1년 동안 가꾸어온 식물과 꽃을 관람객에게 단순히 보여주는 수준이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높여 상품화시켜야 할 것이다. 미래에 전시장을 만들 예정인 거제자연예술랜드의 석부작 작품도 선을 뵈는 공간도 미리 갖출 필요도 있을 것이다. 

공연 전시 경연 체험 등에 참여하는 여러 단체의 수준도 지역적 수준을 벗어나 전국수준에 비견할 만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먹을 거리 수준도 높여야 한다. 거제의 향토 음식, 청결, 위생 등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 관람객에게 ‘맛있고 깔끔한’ 음식문화를 제공하겠다는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

거제섬꽃 축제가 열리는 지역은 자동차로 접근해야 한다. 넓은 주차공간 조성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가을걷이가 끝난 후 행사장 주위 논을 주차장으로 활용했지만, 인명사고 등이 나면 보험처리 등에 애로가 있다. 지난해 15만명에서 올해 30만명을 목표로 하면 단순적으로 주차공간이 두 배로 필요하다. 가까운 곳이 아니더라도 걸을 수 있는 동선 확보만 되면 먼 지역도 주차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거제시민에게는 도심에서 서틀버스를 수시로 운행해 자가용 이용을 억제하는 방법도 강구해볼 필요가 있다.

마침 거가대교도 개통돼 부산 창원 김해 등지에서 접근이 수월해졌다. 외지 관람객 유치를 위해 홍보전략도 치밀하게 세워야 할 것이다.

“거제 섬꽃 축제 한번 와봐라. 참 좋다.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고 거제시민이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끔 준비하면 성공은 훤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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