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관광개발공사 내년 1월 출범
고현항 재개발 삼성중 아닌 삼성그룹 다른 건설사와 추진

◆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낸 1월 공식 출범…차세대 산단, 사등면 청곡·사곡, 하청면 덕곡 세 곳 압축

▲ 권민호 거제시장이 14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14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시장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안 김백일 장군 동상에 대한 “지금 당장 철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권민호 시장은 “동상을 당장 철거해야할 기준이 없다”며 “장승포 흥남철수기념공원이 조성되면 그때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안에 있는 흥남철수작전기념비와 각종 시설들을 이전해야 하기 때문에 그때 가서 슬기로운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또한 동상 건립 후 김백일 장군의 친일 사실이 밝혀진 것에 난처해하는 눈치였다. 권민호 시장은 “안타까운 일이다. 안 세웠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운을 떼면서 “행정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곤욕스럽다”고 말했다.

김백일 장군 건립과 장승포 망산공원에 조성예정인 흥남철수기념공원 사업과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권 시장은 “흥남철수기념공원 총 사업비 500억원 중 국비 200억원 확보, 흥남철수작전 때 피난민을 실었던 빅토리아 메리더스와 같은 유형의 선박을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져오는 문제 등을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경실련, 거제YMCA, 참교육학부모회 등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 소속 시민단체 대표들은 13일 권민호 거제시장 면담을 가지고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를 요청했다.

시민단체 대표들과 거제시장과의 대화에서 원만한 합의 점을 찾지 못해 시민단체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으로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 운동에 나설 전망이다.

14일 오전에 열린 권민호 시장의 취임1주년 기자회견은 권민호 시장의 시정현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기자들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 시장은 시민의 관심사인 고현항 재개발, 차세대산업단지, 관광개발공사 설립 등 현안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전임 시장이 추진하다가 외형적으로 중단돼 있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대해 권 시장은 “그동안 사업파트너였던 삼성중공업이 직접 참여하지 않고, 삼성그룹과 관련된 다른 건설회사로 사업파트너를 바꿔 오는 8월 중에 국토해양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생각이다”고 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관련해 권 시장은 “올해 안에 설립 등기를 마치고 자본금 600억원 정도로 내년 1월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며 항간에 보도된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부분은 용역보고서의 한 부분만을 본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차세대 산업단지는 “용역을 진행하고 있지만 차세대산업단지 입지 대상지가 사등면 사곡, 사등면 청곡, 하청면 덕곡 지역 세 곳으로 압축되고 있다”며 “7월에 세 개 후보지를 놓고 최적입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했다.

▲ 취임 1주년 인사말을 하고 있는 권민호 시장
서울에 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최근 장목면 대계마을에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유지 460여평 처분에 대해 주민들은 ‘여기 팔아서 서울에 민주센터를 짓는다는 것에 별로 안좋게 생각하고 있는데’ 이에 시장의 견해를 물었다. 권 시장은 “처음듣는 일이다. 교회 앞에 땅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걸 팔고 갔다면 논란이 될 것 같다. 파악해 보도록 하겠다. 민주센터하고 협의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어려운 일도, 보람된 일도,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많았지만 시장 자리가 정말 어렵고 힘든 자리란 것을 뼈저리게 느낀 1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약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사업은 진척이 느린 부분도 있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어려운 점도 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강한 의지와 신념으로 시장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  사  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자주 만나 거제시 발전을 위한 의견을 많이 나눠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널리 양해바랍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각 언론사 기자님 여러분들을 만나 시정 추진 1년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일류 거제 함께 하면 이루어집니다’란 슬로건을 내걸고 민선 5기를 시작한지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난해 7월 거제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민들께 밝혔던 일들을 빠짐없이 열심히 했는지 뒤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취임 당시 시정과제 네 가지를 시민들께 약속했습니다. 먼저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또 인간중심의 교통체계 구축으로 교통난과 도심지 주차난을 해결하고, 문화와 예술이 살아있는 품격 있는 ‘Art 거제’를 만들고, 서민생활 안정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복지를 만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시민에게 공약한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일부분은 장기사업으로 진척이 느린 부분도 있습니다. 취임 1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강한 의지와 신념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보면 어려운 일도, 보람된 일도, 힘든 일도, 기쁜 일도 많았지만 시장이라는 자리가 정말 어렵고 힘든 자리란 것을 뼈저리게 느낀 1년이었습니다.

그러나 거제시민의 위대함과 저력, 열정을 모아 시민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안겨주고 자존과 행복이 넘치는 살기 좋은 거제시를 만드는 성공한 CEO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한시라도 잊은 적은 없습니다.

Ⅱ. 주요 공약 추진 상황 및 성과(변화)

민선 5기 시장으로서 주요 공약사업은 차세대 산업단지 조성,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설립, 자율형 공립고 설립, 문화예술 창작촌 조성, 거제 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 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 사업 등 모두 20건입니다.

이 가운데 임기 내에 가능한 공약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등 모두 15건이고, 임기 이후 완료될 공약은 청소년 교육문화센터 건립, 장승포 운동장 건립 등 모두 5건입니다.

먼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공사와 공단의 복합형태로 설립 등기를 올해 안에 마치고 내년 1월 본격 출범할 계획으로 추진 중입니다.
자본금은 6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며, 주요 기능은 관광자원․시설 관리 및 수익사업과 전략적 대규모 장기 개발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그리고 공공시설 위탁 관리를 대행할 것입니다.

오는 7월 거제해양관광개발 공사 설립에 대한 주민설명회(공청회)를 갖고, 경남도와 협의를 거쳐 8월쯤 공사 설립심의위원회 구성할 계획입니다.

차세대산업단지 조성은 거제시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사업입니다. 1조 3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00만평 이상의 규모로 2020년 완공될 산업단지는 신 재생에너지, 첨단제조업, 조선기자재 생산, 물류단지 등이 입주하게 될 것입니다.

올해 1월 거제시의회에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3월에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농림식품부, 환경부 등 중앙부처와 실무협의를 계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7월에는 3개 후보지 비교검토 및 최적입지를 선정하게 될 것이며, 오는 12월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자원 발굴 및 지원을 하게 될 거제시 희망복지재단 설립은 모든 절차를 진행해 현재 조례(안)을 작성 중으로 오는 9월 조례를 제정, 2012년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2012년 본 예산에 우선 22억 원을 편성, 설립하고 기금마련을 위해 수익사업이나, 기업과 독지가 출연을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300만 원대 아파트 건립은 민간기업이나 독지가 제안에 의한 민영아파트를 건립하는 방식으로 500세대에 면적은 60㎡로 2013년에 착공 및 분양할 계획입니다.

거제해양관광테마파크 조성 사업은 장목면 농소리 일원에 200억원의 사업비로 콘도, 워터파크, 마리나, 전망대 등을 건설하며, 현재 사전환경성검토서 보완 협의 중으로 7월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오는 12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상 민간 제안 및 사업시행자를 지정, 내년 7월 착공할 계획으로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 공약사업은 대부분 행정절차를 이행중이거나 용역 중에 있습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행정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시정 주요 업무에 대한 추진 사항 중 가장 궁금해 할 것으로 생각되는 고현항 재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고현항재개발사업은 잘 아시다시피 삼성중공업이 우리시에 제안해 추진한 사업으로 현재진행형인 사업입니다.
지난해 9월과 10월 국토해양부와 제3차 매립기본계획 반영에 대한 협의를 했고, 올해 3월과 4월에는 사업 리스크(risk)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국토해양부와 설계용역사와 협의했습니다. 오는 8월 국토해양부에 사업제안서 제출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 P/F 자금조달 난항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고,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융 자문사를 선정, 실수요자와 투자자를 사전 물색해 어려움을 해소하고, 시민들의 쉼터 확보와 주거여건 향상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과 우리 거제시가 실질적 이익을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조속하게 고현항 재개발을 추진 하겠습니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거제연장도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업이 보류됐지만 타당성 문제가 아닌 전국을 하나의 도로로 잇는 중요한 도로라는 사실을 중앙부처에 끊임없이 건의해 올해 2월 국토해양부가 확정, 고시한 국가기간 교통망 제2차 수정계획에 반영돼 추진되게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대전-김천-진주-거제를 잇는 총 길이 186.3㎞의 철도 노선이 확정됨에 따라 2020년에 완공되므로 거제시가 남해안 시대 중심도시로 부상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도로 신설 및 확․포장을 통해 거제지역 교통난도 개선됐습니다. 2013년 완전 개통 예정인 국도 14호선 대체우회도로를 지난해 12월 14일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상․하행 1개 차로씩을 임시 개통했습니다.

또 신오교와 국도 14호선을 잇는 본선 구간이 지난 4월, 양정과 문동을 잇는 시도 8호선이 마무리 돼 도심지역 교통난이 크게 개선됐으며, 중곡 육교 1개 차로 확장공사가 곧 마무리되면 도심지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송정 IC와 문동을 잇는 7.36㎞ 사업비 2,500여 억원이 소요되는 국가지원지방도 58호선 개설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등 거제지역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심도의 관리권 이관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민자사업자 투자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좋은 결과물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어서 시정의 변화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거제시장에 취임하고 가장 먼저 공무원들에게 요구한 것이 마음가짐을 바꿔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시민을 섬기는 ‘섬김의 행정’을 공무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시민을 섬긴다는 마음자세만 있으면 친절은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섬김 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2층의 폐쇄된 거제시장실을 1층 민원실로 옮기고 완전 개방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시민 누구와도 소통하고, 소탈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실천이었습니다.

그러나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에 불과하다, 과연 얼마나 가겠는가? 등 회의적인 반응도 많았습니다만 결코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명하고 청렴한 시정 실현과 시민우선 신뢰행정 구현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시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많은 자리를 마련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올해 1월 13일,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지역현안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여 가가대교 개통이후 우리시에 미칠 긍정적·부정적 영향과 이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또 지난 6월 1일에는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토론회도 가졌습니다. 업계 대표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을 모시고 관광인프라 구축방안과 관광자원개발에 대해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자주 마련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거제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밖에 간부 공무원들과 직접 현장에 나가 정책을 구상하는 정책투어를 실시하고 있고, 모든 공무원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직급별, 직능별로 구분해 공무원과의 대화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국장실을 없애고, 주무과에 자리를 마련해 직원들과 함께 일선에서 일하도록 했고, 중앙부처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6월 2일 서울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매년 의례적으로 실시하던 면․동 순방을 찾아가는 행정으로 바꿔 매주 수요일 1개 면․동을 정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 민원 현장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바꿨습니다.

앞으로도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책임의식을 가지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제 역량껏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상으로 공약사업과 시정주요 추진사항 설명을 마치고 시정 전반에 대하여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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