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개념의 영재학교… 전국, 조선분야 2개교 중 한 곳

▲2010년부터 학비면제, 기숙사 운영, 기자재 및 취업 지원 등 특혜 ‘파격적’

거제공업고등학교(교장 진재곤)가 지난 2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지정하는 '조선산업 전문기술인 육성을 위한 마이스터 고(高)'로 선정됐다.

마이스터 고등학교는 일반계의 과학고 외국어고 등과 같은 자율형 영재학교의 하나로, 기술·기능분야의 마이스터(최고기술자)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명박 정부의 '고고다양화 300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는 공약사업이다.

▲ 거제공고 홈페이지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조선 분야 거제공고(경남), 군산기계공고(전북)▲자동차 분야 부산자동차고(부산)▲반도체장비 분야 충북반도체고(충북)▲철강산업 분야 합덕제철고(충남)▲전자 메카트로닉스 분야 구미전자공고(경북)▲기계 분야 경북기계공고(대구)▲에너지 분야 수도전기공고(서울)▲의료기기 원주정보공고(강원) 등 총 9개교다.

당초 교과부는 시도교육감으로부터 20개교를 추천받았으나 산업계의 수요 조건 등을 기준으로 현장전문가와 산업계 인사의 평가를 거쳐 최종 9개교가 선정됐다.

▲ '마이스터 고(高)'란?

오는 2010년부터 운영예정인 마이스터 고는 교육과정 및 교과서 전면 자율화를 통한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현장최고 기술자의 기술을 전수받아 예비 마이스터를 육성하고, 향후 전문계고 발전을 위한 선도모델이 된다.

마이스터 고로 선정되면 학교장의 자율적 입학전형이 이뤄지고 학생들의 학비도 전액 명제되며 학급당 학생수도 20명으로 제한된다.

또 실무영어 중심의 외국어 회화능력을 강화하고 선급용접사 등 국제자격증 취득지원을 확대하며, 산업체 현장 전문가 팀 티칭(Team Teaching)을 받게 된다.

졸업 후 취업확정자는 최대 4년간 군 입대 연기가 가능하며 최고수준의 기숙사 및 실습실도 확충한다.

▲ 거제고 선정배경

거제공고의 마이스터 고 지정에는 학교와 산업체(삼성중공업), 행정(거제시)의 완벽한 협력체제가 빚어낸 성과물로 평가받는다.

우선 거제공고는 세 차례에 걸쳐 최우수 학교기업 경영상을 수상한데 이어, 지난해 전국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표창, 전국 10대 전문계 특성화 우수학교 표창 등 학사운영의 우수성이 수차례 입증됐다.

또 전국 최초 선급 용접사 자격학교 출장검정이 이뤄졌고, 현장 맞춤형 교육으로 실무능력 신장을 통한 취업기화 확대 등으로 조선 특성화 고교의 전국 선도모델로 평가 받았다.

삼성중공업의 잇단 시설지원도 큰 힘이 됐다.
삼성은 특수용접실을 기증하고 수천만원에 이르는 실습기자재도 매년 지원해 왔다.

산학겸임 강사를 지원하고 공고졸업생의 취업 우선지원을 강화하는 등 산학협력체제가 이미 구축돼 마이더스 고 취지에 부합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거제시와 시의회의 노력도 큰 보탬이 됐다. 관학렵력 체결을 통해 매년 7,000여만원의 특성화 지원금을 시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고,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사업 2억원 지원 등 타 지자체에서 볼 수 없는 전문계 고등학교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 학교장의 경영방침

거제공고 진재곤 교장은 오는 2010년부터 운영예정인 마이스터 고 안착을 위해 현장실무 능력개발 중심의 교육과정을 과감히 변화시킨다는 복안이다.

학교측은 산학겸임 강사 20여명을 정규 교육과정에 투입해 실무능력을 신장시키고, 대기업의 연수원을 활용한 현장실습 및 산업체 연수실시, 대기업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교육과정 개발협의체 구성 등에 우선 주력하기로 했다.

또 신입생 독자전형은 중학교 내신성적을 기초로 기술 기능인의 자질 등도 선발전형에 반영하고, 전국단위 모집이지만, 지역학생들을 일정부부 우선 선발할 작정이다.

특히 외국어 능력신장을 위해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기숙사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도교육청에서 준비 중이다. 대기업과의 취업지원 협약을 체결해 졸업생의 진로확보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