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연대협 15일 오후 기자회견 예정…권시장, "당장 철거 어렵다"

권민호 거제시장이 14일 기자회견에서 ‘김백일 장군 동상은 당장 철거는 어렵다. 장승포에 흥남철수작전기념공원이 조성된 후 그때 (김 장군 동상을 이전하느냐 이전하지 않느냐를) 슬기롭게 생각해보자’고 입장을 밝히자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기다렸다는 듯 행동에 나선다.

시민연대협은 15일 오후 2시 포로수용소유적공안 안 김백일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거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명서 발표, 질의응답, 퍼포먼스 순으로 간략하게 진행되지만, 사태 진행에 따라 돌발 상황 발생도 우려된다.

한편 옥영문 시의원은 지난 9일부터 김백일 동상 철거 1인 시위를 5일째 계속하고 있다. 옥 의원은 아침 일찍 김백일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후 15일부터 시작되는 거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장방문에 나서고 있다. 15일에도 오전 9시 김백일 장군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가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거제시의회 정례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 옥영문 시의원은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를 요청하는 1인 시위를 5일째 하고 있다
옥영문 시의원은 “생명의 은인인 김백일 장군의 동상을 세운 기념사업회의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 ‘거제시민에 대한 은덕비’에 새겨져 있는 것처럼 흥남철수작전 때 (부산 등) 다른 곳에서는 피난민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거제도민이 따듯하게 받아준 은혜에 감사한다”고 했으면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가 현재 거제에 살고 있는 시민의 입장도 생각해 동상을 자진 철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옥 의원은 권민호 시장이 1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당장 철거는 어렵다’는 발언에 대해 “거제시 정책 입안자의 생각에도 다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흥남철수작전기념비가 있는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은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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