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자유발언] 총무사회위원회 한기수 의원

5분 발언을 허락하여 주신 황 종명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24만 거제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노고를 아끼지 아니하시는 권 민호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본 의원은 지난 5월 27일에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세워진 김 백일 동상과 관련하여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역사는 과거가 있기 때문에 현재가 존재하고 또한 미래를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를 부정하고는 현재가 존재할 수 없으며 미래 또한 보장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거제는 1592년 왜구의 침략으로 발발된 임진왜란에서 이순신 장군과 수만은 군사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옥포대첩, 율포해전, 영등포해전, 장문포해전등에서 목숨을 걸고 싸운 곳이며, 1919년 5ㆍ2만세 운동으로 일제의 침략에 항거한 역사의 땅입니다.

시에서는 매년 시민들의 혈세 수억원씩을 사용하여 옥포대첩을 기념하여 옥포대승첩기념 행사를 거행하고 있으며, 아주장터의 5.2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시행하여서 선조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피 흘린 과거를 잊지 않고 되새기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나라의 중요성을 깨우쳐주고 후세에 길이 남겨서 피 흘리는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교훈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항거하고 피 흘리다 돌아가신 호국영령이 잠든 역사의 땅 거제에 친일을 하고서도 과거를 속이고 있는 친일파 김백일의 동상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분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난 5월에 고현동에서 개최된 청소년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데 참석한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하고 있던 장난을 멈추지 않고 시시덕거리며 “국기에 대한 경례”는 안중에 없었습니다. 보다 못한 권 민호 시장께서 인사말에 국가와 국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청소년들을 타이르는 모습을 보고 본의원은 권민호 시장님의 나라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보았습니다만, 친일파 김백일의 동상이 포로수용소에 세워지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최근 어떤 정치인의 말처럼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는 묻지 않겠다.” 는 것인지 권 민호 시장님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쓰레 합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거제시의 여러 곳의 관광 상품 중에서 가장 효자상품으로 연간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국내유일의 시설로 1999년에 1차 준공한 이후 2002년에 2차 준공을 하고 내년 6월까지 목표로 추가 확장공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역사의 현장을 찾아오는 국내ㆍ외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을 이념논쟁의 장으로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유적공원은 6.25 전쟁당시 북한과 중공군의 포로를 수용하기 위하여 건립되었으며, 당시의 전쟁과 포로수용소의 상황을 재현하여 동족참사의 아픔을 되새겨서 역사의식을 실현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곳으로 좌우의 이념가치를 비교하기 보다는 평화를 위한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장으로 승화 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번에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세워진 동상의 주인공인 김백일은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의하면 일제강점기때 만주국 봉천군사학교를 졸업하고 1940년부터 만주군 장교로 복무하였으며 항일무장 독립운동 세력을 토벌하는 간도특설대 창설에 많은 영향을 끼진 인물로서 만주군 상위로 태평양전쟁에 종군하여 일본 정부로부터 서보장(훈장)을 수여받은 바가 있으며,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하여 재산과 목숨을 내던지면서 독립운동을 하던 독립군을 토벌하고 민족의 피를 빨아 먹으면서 일본에 빌붙은 친일파 입니다.

권민호 시장은 친일파 김백일 동상을 즉각 철거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몸을 던져 산화해 가신 선조들의 영령들께 사죄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과정을 통하여 친일반역자 김백일의 동상이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세워지게 되었는지를 소상하게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며 시민들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할 것을 시민 앞에 약속할 것을 요구합니다.

거제지역의 시민단체연대협의회와 생각 있는 여러 시민들이 동상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으며 거제시의회의 동료의원들 또한 동상 건립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전기풍 동료의원께서 친일파 김백일 동상 건립의 부당성을 이미 지적한바 있으며, 존경하는 옥 영문 동료의원께서 유적공원의 친일파 김백일 동상 앞에서 동상의 즉각적인 철거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하느라고 며칠 동안 고생하고 계십니다.

강원도 속초에서 쫓겨난 민족반역자 친일파의 동상이 나라 지키는 일에 수많은 피가 뿌려진 선조들의 얼이 서려있는 거제 땅에 세워지는 것은 23만 거제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보면 거제가 우스운 꼴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권 민호 시장과 관계공무원은 친일파 김백일의 동상을 하루빨리 철거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본 의원 또한 의회 내에서 의견이 같은 동료의원들과 김백일 동상이 철거 될 때까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행동 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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