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영문 의원 등 7명 의원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거제시청 정문에서

“권민호 시장은 친일파 김백일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 교훈과 역사의 장에 웬 친일파 동상이냐!”

옥영문 시의원의 1인 시위, 거제 시민단체의 김백일 동상 계란 투척 퍼포먼스 등 동상 철거 요청이 거세지는 가운데, 시민의 대표인 거제시의원들도 1인 시위에 나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거제시의회 7명의 의원이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안에 세워진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를 요청하는 ‘1인 릴레이’를 거제시청 정문에서 16일 오전부터 시작했다.

1인 릴레이 시위에 동참한 의원은 지금까지 1인 시위를 벌인 옥영문 시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전기풍 의원, 민주노동당 김은동 의원, 진보신당 한기수ㆍ유영수 의원, 무소속 이행규ㆍ박장섭 의원 등 7명이다.

이들 의원은 15일부터 이번달 30일까지 열리는 행정사무감사 거제시의회 정례회 기간 중에 아침 출근 시간에만 한 사람씩 교대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첫날 1인 시위에 나선 한기수 시의원(총무사회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으로 감사를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김백일 장군의 동상 철거는 매우 중대한 사항이기 때문에 1인 시위에 나설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 한기수 거제시의원이 16일 아침 거제시청 정문에서 김백일 동상 철거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옥포대첩 기념제전 홍보탑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
권민호 시장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김백일 장군 동상의 당장 철거는 어렵다. 장승포흥남철수기념공원이 조성되면 그때가서 슬기로운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동상 철거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거제시 관광과에 대한 거제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16일 오후에 예정돼 있어, 이 자리에서 이번 김백일 동상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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