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덕만 홍보담당관…22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민원 상담

거제 시내의 교통량이 증가하여 우회도로를 새로 개설하면서 많은 주민들이 인근 계룡산을 오르던 등산로가 끊겼다. 산을 깎아 만든 도로 때문에 등산로를 이용할 수 없는 주민들의 불편과 위험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주민들은 행정기관에 민원을 냈으나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이다. 한편 관계기관들은 부족한 예산타령만 하고 있다. 

이럴 때 국민의 고충을 들어 처리하는 국민권익위원회에 호소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때마침 국민들의 권익구제 기관인 권익위는 이달 중하순경 거가대교 일원과 통영,고성 등 남해 일원 시군에서 ‘이동신문고’를 운영하고 주민들의 애로 청취에 나선다.

이동신문고는 국민 현장 속으로 찾아가는 능동적 민원 해결서비스로 현장에 상담반을 설치하고 주민들의 민원을 직접 접수하여 처리하는 제도다. 권익위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으로 민원 신청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 

국민권익위는 22일(수) 거제시청 3층에 10여 명으로 구성된 이동신문고 상담반을 설치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종 민원에 대해 상담한다.

23일(목)에는 통영시 1청사 2층 강당에서, 24일(금)에는 고성군청 5층 대회의실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누구든지 고충이나 건의사항을 상담할 수 있다. 인근 지역 시·군민들도 이동신문고가 열리는 가까운 시·군청을 방문하면 민원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상담원들은 상당기간 해당 분야에 근무했거나 전공별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가이다. 중앙정부 각 부처에서 파견된 전문가들과 법률구조공단의 법률전문가들도 상담에 함께 나선다. 상담 분야는 주택건축, 도시, 수자원, 복지노동, 농림환경, 산업, 도로교통, 재정세무, 행정문화, 법률상담 등 9개반으로 구성됐다.

장기 미해결 과제나 집단 민원은 이해 당사자들 간의 의견 조정을 통해 합의서를 작성하는 상생의 해결방법을 모색한다. 현장 방문 행정에 나선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동신문고 운영기간 동안 해당 시·군에서 숙식을 하면서 민원상담장을 찾아 관계관들을 격려하고, 직접 주요 현장을 찾아가 주민들의 고충도 청취한다.

민원인들이 상담할 내용은 주로 중앙행정기관이나 도·시·군·구청의 위법 부당한 행정처분이다. 국민권익위 이동신문고팀은 2박3일동안 현지에서 일일이 현장을 확인하고 주민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2003년 시작된 이동신문고 제도는 올 5월까지 150여개 시·군 지역에 출동해 모두 5,000여 건의 민원을 상담하는 등 국민을 섬기고, 찾아가는 현장 행정 서비스 모델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이동신문고 운영으로 남해 일대 주민들의 억울함과 고충이 많이 해소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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