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기념사업회, 김백일 동상 철거 '글쎄'
흥남철수기념사업회, 김백일 동상 철거 '글쎄'
  • 김철문 기자
  • 승인 2011.06.21 18: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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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이사회 열었지만 거제를 한번 방문하기로 했다"…철거 미온적

◆ 거제시의회, 28일 145회 본회의 때 동상 철거 결의문 채택 예정

▲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안에 서 있는 김백일 장군 동상. 거제시민단체의 계란 세례를 맞았다.
흥남철수기념사업회(회장 황덕호)와 함북6ㆍ25전적기념사업회는 21일 오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사회를 갖고, 포로수용소유적공원 안에 세워진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성운 함북6ㆍ25전적기념사업회 부회장은 통화에서 “관계자들이 거제를 한번 내려가기로 했다”는 입장만 간단히 밝혔다. 강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동상 철거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은 직접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념사업회의 이같은 입장에는 거제시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는 김백일 장군의 친일행적에 대한 언론보도, 거제시의원들의 1인 시위, 시민단체 성명서 발표 등을 접하고 이번달 2일 흥남철수기념사업회 등에 동상 설치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거제시의 공문은 시중에 알려진 것처럼 직접 철거요청 공문이 아니고, ‘시중의 여론은 이러이러하다’는 간접 의사 표현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거제시의회 간담회에 제출한 거제시 자료에 나타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거제시가 낸 ‘김백일 장군 동상 건립 관련 보고’ 사항에는 철수를 직접 건의했다는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거제시 조치사항으로 시민여론을 수시로 전화로 통보했고, 대책을 수립하라는 공문 보냈다는 수준이다.

그리고 거제시의 향후 조치계획은 ‘(관계자들의) 거제 방문 소통의 장 마련 건의’, ‘(장승포 망산공원에) 흥남철수기념공원 조성 때 여러 유공자들과 함께하는 방법 검토’ 등이 전부다.

▲ 거제시가 거제시의회 김백일 동상 관련 간담회에 내놓은 자료. 지금까지의 조치사항과 향후 조치계획 어디에도 동상 철거를 요청했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한편 16일 한기수 시의원부터 시작한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 시의원 릴레이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17일 옥영문 의원, 20일 유영수 의원, 21일 전기풍 의원이 오전 출근 시간 때 거제시청 정문에서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 거제시의회 의원들이 김백일 동상 철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한기수(16일)ㆍ옥영문(17일)ㆍ전기풍(21일)ㆍ유영수(20일) 시의원.
거제시의회(의장 황종명)는 20일 오전 긴급 간담회를 갖고 김백일 장군 동상에 대한 거제시의회 입장을 정리했다.

거제시의회는 오는 28일 제145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 때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 결의문을 흥남철수기념사업회 등에 공문으로 보내 동상 철거를 직접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백일 장군 동상 건립은 올해 3월 4일 흥남철수기념사업회가 동상 건립을 거제시에 요청했으며, 거제시는 3월 22일 규모와 재질은 협의하는 조건부로 동상 설치에 동의해줬다.

거제시가 규모와 재질을 협의한다는 조건으로 동상 건립을 승인해줬다는 이야기는 시가 동상 건립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었다는 반증으로 해석된다. 또한 3월 말에 동상 설치에 동의해주었고 5월 말에 동상을 세웠기 때문에 실제적인 동상 제작기간은 2개월밖에 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게 된다.

동상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모 업체 관계자는 “높이가 2m 되는 동상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틀을 짜고, 수정작업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3개월은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동상 제작에 동의해준 이후 동상 제작 과정에 김백일 장군의 친일 사실을 알아 동상 제작을 막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는 반면, 전기풍 시의원은 “지난해 모금을 받아 강원도 양양 속초에 동상을 세울려고 추진하다 좌절됐기 때문에 이미 그때 동상이 만들어져 있었고 이번에 지난해 만들어진 동상을 거제에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상설치 위치 확정을 위해 기념사업회 관계자와 시공업체 관계자가 지난달 9일 현장을 방문, 확인했다. 동상은 지난달 2425일 이틀동안 세워졌으며, 27일 동상제막식을 가졌다.

▲ 한기수 시의원(16일)
▲ 옥영문 시의원(17일)
▲ 유영수 시의원(20일)
▲ 전기풍 시의원(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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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 2011-07-14 03:43:21
국가기록원에 보면
황덕호라는 인물이 황덕호(黃德鎬) 일본본토주둔부대제50부대(日本本土駐屯部隊第50部隊) 학도병명부 19page (공개구분 ...공개가능) 이런 기록이 있습니다. 만약 위의 저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왜 저렇게 친일파 김백일을 띄우려 하는 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동일인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취재를 요청합니다.

시민 2011-06-22 13:21:34
설치자 누군지 한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