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등 발견…"중생대 백악기 공룡 서식 장소"

거제도 해안에서 국내에서 희귀한 새끼공룡(용각류) 발자국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경남도민일보가 4일 보도했다.

진주교육대학교 김경수(41) 교수와 통영초등학교 김인한ㆍ최용재ㆍ최선미 교사로 구성된 탐사팀은 지난 4월 초 거제도 일대의 화석을 탐사하던 중 장목면 관포리 해안 장목리 층에서 중생대 백악기 당시의 초식공룡인 용각류 발자국 보행렬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고 전했다.

▲ 장목면 관포리에서 발견된 새끼공룡 발자국(경남도민일보 홈페이지 캡쳐)
이날 김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앞발자국 길이가 5.0~5.7cm, 폭 6.2~9.3cm로 옆으로 길쭉한 타원형이며, 뒷발자국 길이는 9.8~11.2cm, 폭 5.4~6.8cm 정도로 앞뒤로 길쭉한 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두 개의 보행렬 중 가장 긴 보행렬은 4m가량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중대형급의 초식공룡 발자국은 많이 산출되는 편이지만 이처럼 작은 용각류 발자국은 국내에서 경남 고성군 회화면과 경북 의성군 금성면에서만 발견될 정도로 대단히 희귀해 학술적 가치가 높다"며 "거제도 일대도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 장소였음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교수는 "공룡발자국은 아동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좋은 학습 요소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물결자국(연흔)과 건열, 무척추동물 생흔 화석, 화성암 관입에 의한 지질구조 등 야외 교과서라 일컬을 만큼 다양한 지질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김경수 교수팀이 발견한 새끼공룡 화석 인근에서는 지난 2008년 발자국 길이 102㎝, 폭 74㎝, 보폭 415㎝인 대형 초식공룡 발자국과 물결 자국 위의 새 발자국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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