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한기수 시의원…"시민의 편익 우선으로 운행협의 이루어져야"

▲ 한기수 시의원
‘행정을 위한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 행정은 왜 존재하는가를 생각하면서 시민들이 편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누구나 개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경제행위를 할 수 있도록 정해진 법과 조례에 의하여 행정행위를 할 때에 시민들이 편하게 살수 있는 것이다.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거제에는 여러 방면으로 시민들의 생활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거제를 벗어나려면 장승포, 옥포, 고현 등에서 배를 타고 부산, 마산 등으로 이동하거나 차로 거제대교를 지나서 통영, 마산을 거쳐서 부산으로 다녔다.

또한 학교를 진학할 때도 부산까지의 거리가 멀다보니 서울 등의 수도권으로의 진학 빈도가 높았다. 큰 병으로 병원을 찾을 때도 마산, 진주 등을 찾았으며, 혼수감을 장만하거나 새집을 장만하여 이사용 장롱을 구입하기 위해서 통영, 마산등지의 가구마트를 찾아가는 것이 거제에 사는 시민들의 일반적인 삶의 방식 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거가대교를 쌩하고 지나가면 바로 부산이다. 1시간 거리에 부산의 어디라도 목적한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다보니 거제의 많은 시민들이 그동안 마산, 진주등을 이용하던 병원, 장보기 등 생활방식을 바꾸어 가고 있다.

거가대교를 건설할 때부터 예상되었던 문제이고 가까운 거리에 대도시가 있다면 멀리 있는 중소도시보다 더 많이 이용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는 부인할 수 없고 부인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러나 경남도와 거제시는 거제와 부산을 연결하는 대중교통에 시외버스만을 고집하고 있어 심히 염려스럽다. 대중교통은 수송방법, 운임, 거리간의 운행시간, 배차시간, 중간정류장등 시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을수록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을 많이 애용하게 될 것이다. 사상터미널에서 출발해서 거제로 돌아오는 시외버스는 주말이 되면 신평역에서는 좌석이 없어서 버스를 탈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그동안 불편하게, 아주 불편했지만 이렇다하는 불평 한마디 없이 살아온 거제사람들이 거가대교의 개통으로 오히려 가까운 거리가 되어버린 부산지역의 병원과 학교, 백화점 등 부산지역의 상권을 이용하는 것은 편하고 이익이 된다면 선택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국민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반적인 경제 원리이다.

다리를 놓고 길을 만드는 것은 국토를 균형적으로 발전시켜서 국민들이 편리하고 저비용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여서 국가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길(거가대교)이 생겼으며 차가 다녀야 하는데 꼭 시외버스만 거제와 부산을 연결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거제시민들은 거제-부산간 시내버스의 운행을 원하고 있다. 저렴하고 편리한 시내버스의 연결로 거제시민들의 편익과 또한 유동인구의 증가로 거제 경제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시내버스 사업의 면허 허가권’에 대하여 거제시에 위임하였으므로 위임 사항에 대하여는 거제시에서 판단하여 부산시와 협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거제시에서는 경남도로부터 위임받은 사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하루빨리 시민들이 원하는 거제-부산간 시내버스 운행협의를 해야 한다. 위임받은 사무에 대하여 경상남도의 눈치를 보고 맡은바 책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거제시는 시민들로부터 질책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2011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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