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거제시 전략사업담당관…"거가대교 활용한 해양관광 활성화 절실"

▲김종천 거제시 전략사업담당관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늘어 난 여가시간과 전반적인 국민소득 증가로 인하여 국내외 관광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관광 여건 성숙과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의 관광활동 패턴 또한 기존의 내륙중심, 산악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해양관광, 어촌문화 및 어촌생태 체험 등 해안지역에서 다양한 관광활동을 찾고자 하는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해양관광은 이른바 3S라 하여 드넓은 바다(Sea), 황금빛 모래(Sand) 그리고 작렬하는 태양(Sun)을 근간으로 하는데, 연안과 해양의 경관 즉 일출과 일몰 그리고 풍광 등을 단순히 보고 느끼는 정적(靜的) 활동과 수상스키․보트․요트 그리고 스쿠버와 같은 신체적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동적(動的) 활동으로 대별된다.

이러한 해양관광의 유형은 해수욕과 바다낚시를 위주로 하는 휴양형, 윈드서핑과 다이빙 그리고 보팅과 요팅을 즐기는 스포츠형, 유람선을 타고 낙조(落照)와 자연 풍광을 음미하는 유람형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양생태, 도서(島嶼)지역 방문, 해양 관련 문화체험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해양연관형이 있다.

 우리시 해양관광 실태는
우리시가 '바다로 세계로' 해양스포츠 축제를 시작한 지도 어언 18년이 흘렀으며, 최근에는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로 부산과 경남을 비롯한 외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물론 어느 정도 부산으로 상권(商圈) 이동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높은 부가가치와 직간접 파급효과를 갖는 관광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시는 드나듦의 아름다운 해안과 기암절벽, 유·무인도의 조화, 외도농원, 해금강, 수채화 같이 아담한 해수욕장, 다양한 어항과 포구 그리고 동백숲 등 헤아릴 수 없는 자연자원과 생태자원을 지니고 있어서 어느 지방자치단체에 비해서도 손색없는 높은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천혜의 자연조건과 접근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관광인프라 부족으로 머물면서 지갑을 열게 하는 체류형이 아닌 경유형 관광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하계에 집중되는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한 프로그램 구축도 아직은 미흡한 실정이다.

한편 국내외 해양관광 추세는 점차 휴양형을 벗어나 스포츠형과 해양연관형 활동이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고급 크루즈선을 활용한 유람활동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전국 여러 연안 도시에서 크고 작은 유람선을 이용한 크루즈관광사업이 각광받고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과 함께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안크루즈는 100인(人)이상이 승선하여 1박(宿泊)이상의 여행을 즐기는 국제크루즈와는 달리 일반적으로 약 300~2,000톤급 유람선을 이용하여 왕복 2~3시간 정도의 스케줄로 해안의 절경과 도시 야경 그리고 역사유적지 및 관광지를 순회하고 귀항하는데, 선상에서는 뷔페식사, 예식, 공연관람 그리고 각종 파티와 다양한 모임이 개최되고 있다.

일찍이 부산에서는 동백섬, 해운대, 이기대 등을 오가는 티파니21호와 테즈락호, 인천에서는 영종도, 월미도, 팔미도 및 인천국제공항 사이를 운항하는 현대유람선과 해피크루즈가 관광객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고, 사천․삼천포유람선협회에서는 한려수도호 등 8척을 이용하여 경남 연안의 연안크루즈 관광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그 밖에 제주, 속초, 군산, 목포, 여수 등에서도 크고 작은 유람선이 운항되고 있다.

물론 우리시에서도 와현, 도장포, 학동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외도해상농원 등을 목적지로 한 유람선 사업이 성행하고 있으나, 운항 선박이 소규모로 사업의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고현항을 기종점으로 1,400톤 급의 중형 크루즈인 미남호가 운항 중에 있으나, 외래 관광객이 손쉽게 접근하고 이용하기에는 입지적 측면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다.

 거가대교를 활용하여 지갑을 열게하자 !
우리시의 경우 동북쪽으로는 저도와 거가대교 그리고 남쪽으로는 장사도 매물도라는 최고의 연안크루저 관광상품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민간 투자자들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수익성 분석과 인허가 등 행위절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선행조건으로 쉬운 접근성에 주차·휴식·판매 공간 기능의 터미널이 조성되어야 경쟁력이 보장되고 또한 자격을 갖춘 업체 참여와 더불어 소비시장과 함께 지역단위 경제 불록형성도 기대할 수 있겠다.

벌써부터 인근지역에서는 저도, 거가대교 상품을 선점하기 위해 기반시설을 준비하였거나 준비중에 있어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다.

부산시에서는 수년전부터 해운대 동백섬과 광안대교를 경유하는 항로를 개설하여 다양한 상품으로 성업중에 있으나 최근에는 거가대교(저도) 항로 참여의 하나로 용호만에 59억원을 투자하여 7,159평방미터의 대단위 터미널을 금년 12월에 착공할 계획으로 설계업체 계약과 더불어 1,000~3,000톤급 참여업체를 모집하고 있고

창원시의 경우 마산항 어시장 부지에 15억원을 투자하여 공항과 백화점수준의 터미널 조성을 목표로 9월중에 사업자 공모를 준비중에 있고 통영시와 사천시는 수년전부터 종합터미널을 조성하여 운영중에 있으며 남해군은 여수엑스포를 겨냥하여 금년 6월에 서상항에 37억원을 투자한 종합터미널을 완공하여 이용중에 있다.

 정부의 해양정책에 편성하여 다기능 터미널 조성
남해안 최고의 해양관광 조건을 가졌다고 자부하며 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우리시로서는 인근지역에서 우리의 관광자원을 넘보고 또한 그 기반을 조성함에 있어 씁쓸함과 더불어 행정의 우선순위에 있어 좀 더 심도 있는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늦은 감은 있지만 서둘러서 하청·장목·남부 일원에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마을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터미널을 조성하여 경쟁력 갖추어야 한다.

아울러 중앙정부에서는 해양업무의 영역확대와 더불어 향후정부의 조직기구 개편에 대응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업의 발굴과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자체와 관련사업으로는 연안지역의 공공성과 친수성을 가미해 관광·휴식·체험·해양문화를 복합적으로 즐길 수 있는 사계절 해수욕장, 해양테마공원, 해중공원, 해양스포츠센터, 해양생태관광, 연안크루즈 해양박물관 등의 해양복합 휴양공간 조성에 해양정책을 펼치고 있어 우리시에서도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는 광역과 인접교통, 그리고 지역개발과 연계하고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여 향후 늘어나는 해양관광 수요에 대응하고 아울러 남해안을 선도하는 해양관광 도시를 기반을 다져야겠다.

전략사업담당관 김종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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