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 회원 등 400여명, 29일 오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인근

김백일 동상 철거를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백일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각 단체 회원들은 29일 오전 10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 있는 고현동 향군회관 앞에서 ‘김백일 장군 동상 철거 중지 규탄대회’를 가졌다.

▲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맞은편 향군회관 앞에서 김백일 동상 철거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와 재향군인회거제지부가 주최했으며, 6․25참전용사전우회, 무공수훈자회,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고엽제 전우회, 한국자유총연맹,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전몰군경미망인회, 4․19혁명 희생자회, 전몰군경유족회 관계자 및 회원 4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김백일 장군 동상에 대한 인민재판식 철거준동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6․25 전쟁의 영웅이자 피난민 철수의 주역인 김백일 장군에 대한 모독행위와 철거 준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앞서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포로수용소유적공원 김백일 동상을 찾아 동상에 씌워져 있던 비닐 천막을 걷어냈다.

▲ 재향군인회 회원들은 29일 오전 김백일 동상에 씌여진 비닐천막을 걷어냈다.
집회를 마치고 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은 거제시청을 항의 방문해, 김백일 동상 철거와 관련된 거제시 입장을 들었다.

옥영윤 거제시 행정지원국장은 “김백일 동상 철거는 이념적인 문제가 아니라 동상 설치 과정에서 문화재법을 위반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행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옥영윤 국장은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 자칫 한국전 관련 종합전시장이 되고 있는 느낌이다”며 “유적공원의 본래적 의미에 맞도록 유적공원을 관리 운영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들은 거제시 방문에 이어 거제시의회를 방문해 시의원들과 대화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거제시의원들이 ‘바다로 세계로’ 행사 참여로 대화는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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