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내 10,000~15,000세대 공급 예정…인구 증가 '둔화' 뚜렷

앞으로 3~4년 후 거제 지역에 들어설 아파트로 인해 아파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3~4년 안에 지역에 들어설 아파트 적게는 1만 세대서 많게는 1만5천 세대

올해 상반기 분양을 한 아파트는 상동동 벽산이엔지 546세대, 아주동 덕산아파트 656세대 등 1,200세대를 분양했다. 나름대로 분양에 성공했고, 2013년 하반기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아놓고 있어 올해 중에 분양이 확실시되는 지역은 사등 사곡 두동마을 영진자이 507세대, 아주동 이편한세상 1,212세대, 거제STX 칸 일반 분양분 305세대를 합쳐 2,024세대다.

사등 사곡 두동마을 영진자이온 임대아파트 593세대를 합치면 2,617세대로 상반기 분양한 아파트 물량의 2.2배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에 분양되는 2014년 상반기에 입주한다.

이밖에 아주동 아진개발 700세대를 비롯해 대우조합아파트 잔여분 30세대 등 735세대가 곧 분양될 예정이다.

여기에 조합아파트는 사등 사곡 거제STX 칸 725세대, 아주동 대우조합 200세대, 삼성12ㆍ13차 주택조합 1,315세대를 합쳐 2,240세대다.

또한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 중인 분양 또는 임대아파트는 거제면 옥산 783세대, 삼룡초등학교 우측 산자락 1,345세대, 양정동 998세대, 상동2지구 도시개발사업 1,300세대를 합치면 4,426세대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아파트 1,200세대, 올해 하반기 분양예정인 2,617세대, 각종 조합아파트 2,240세대, 내년 중으로 분양 가시권에 들어올 4,426세대를 합치면 10,483세대에 달한다. 지금부터 3~4년 안에 거제지역에 들어설 아파트다.

삼성기숙사 1,134세도 도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사업승인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이밖에 상동지구가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되면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것은 확실시되며, 조합아파트 추진으로 물의를 일으킨 상동동 대동다숲 앞 아파트, 스카이콥 잔여부지 등에도 사업추진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해 앞으로 3년 안에 분양될 아파트와 3~5년을 지나 입주가 예정된 아파트는 적게는 10,000세대에서 많게는 15,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인구 증가율 지난해를 기점으로 둔화세

이에 반해 거제시 인구 증가 속도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을 포함해 2007년 213,638명, 2008년 224,855명, 2009년 233,589명, 2010년 236,435명, 2011년 6월 상반기 집계 237,824명이다. 거제시 인구가 외형적으로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2007년 보다 2008년에는 11,187명, 2009년은 2008년 보다 8,734명, 2010년은 전년보다 2,846명, 올해 6월 상반기까지 지난해보다 1,389명이 증가했다. 인구 증가폭은 하향선을 그리고 있음이 뚜렷하다.

2008년에는 2007년 대비 인구 증가율이 5.24%, 2009년에는 2008년 대비 3.88%을 보였던 반면 지난해는 2009년보다 1.22% 증가에 그쳤다. 올해는 상반기 증가 인구를 2배수해 추론했을 경우 지난해보다 인구 증가율이 1.17%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0년 우리나라 인구증가율 0.25% 보다는 높은 수치이지만, 새로운 산업을 통한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등 새로운 증가 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급격한 인구 증가는 이제 기대하기 힘들다고 추론해볼 수 있다.

주택의 주된 수요층은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기혼 또는 미혼의 근로자 수요와 2,3년마다 집을 옮겨가며 재테크를 하는 '아파트 재테크' 세대다.

이태재 전 시의원은 "대우 삼성 등에 무주택 근로자를 합치면 6,00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2~3년 안에 무주택 세대보다 훨씬 많은 아파트가 공급됐을 경우 아파트 과잉 공급에 대한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했다.

윤종명 거제시 건축과장은 "올해 상반기에 분양한 덕산, 벽산이엔지 아파트 분양이 나름대로 성공한 이유는 수양동 현대힐스테이트, 아주동 덕산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최근 2~3년 내 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대기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과장은 "하지만, 하반기에 분양예정인 아주동 이편한세상, 사곡 영진자이온도 상반기와 같은 관심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며 "많은 아파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쏟아질 경우 공급 과잉에 문제가 생길 우려도 배제할 수 없어 수요와 공급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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