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실전마을 주민 100여명 빗속 시위

하청 실전 매립지 공장 설립 승인이 20일 거제시로 떨어지자, 하청면 실전마을 주민 100여명은 22일 오후 거제시청 정문에서 "하청 실전 매립지에 도장 공장 설립은 절대 할 수 없다"는 항의 집회를 가졌다.

실전마을주민대책위원회는 결의문에서 "거제시는 도장 공장이 아닌 조선 기자재 공장이라고 거짓으로 주민을 기만한 책임을 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또한 결의문에서 임천공업의 자회사인 KHMT가 몇몇 주민을 매수하여 서류를 위조하여 제2종 지구단위 변경한 부도덕성을 규탄했다.

실전마을 주민대책위원회는 "후손에게 물려줄 마을의 평화와 미래를 위해 결연한 각오로 단결할 것이다"며, "목숨을 다하여 도장 공장 설립 저지를 위하여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했다.
대책위 주민들은 공장 허가 설명회에 참석하여 (도장공장은 들어서지 않는다고 설명한) 도시과장, 도시과 담담계장, 하청면장의 해명 요구와 직위 해제 및 파면을 요청했다.

대책위는 앞으로 건축 설비 자재 반입을 실력으로 저지시킬 것이며, 공장 인허가 취소 가처분 소송과 공장가동중지 가처분 소송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청실전매립지는 임천공업의 자회사인 KHMT(대표 황갑기)가 94년 지정된 주거용 제2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을 산업형 제2종지구단위계획으로 변경시켜, 선박구성 부분품 제조공장 설립 인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지난 20일 거제시 허가과에서 공장 설립 승인을 내주었으며, 이보다 앞서 도시과로부터 기반시설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거제시는 올해 7월 7일 122,885.1㎡의 거제 실전지구 산업형 제2종지구단위계획 지형도면을 고시하면서 실전매립지에 '도장 및 기타 피막 공장' 설립계획이 포함돼 주민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실전매립지 준공 당시의 주거용 지구단위계획은 주거용지 7만1천6백31㎡, 상업용지 8천37㎡, 공업용지 1만2천4백88㎡, 녹지용지 5천1백24㎡, 기반시설용지 2만5천8백55㎡였다.

KHMT는 주거용지를 모두 없애고 공장용지와 녹지용지, 기반시설 용지로만 이용할 계획이다. 공업용지가 7만8천6백85㎡로 늘고, 녹지용지도 5천1백24㎡에서 2만4천6백52㎡로 늘어나는 반면 기반시설용지는 2만5천8백55㎡에서 1만9천5백47㎡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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