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화 기원 나무 심는 이란인 부부 …대우조선에도 나무 심어

두 바퀴의 자전거에 의지한 채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나무를 심는 이란인 부부가 충무공의 혼이 깃들어 있는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 에도 마음을 담은 나무를 심었다.

▲ 나무를 심는 이란인 부부와 대우조선 직원들이 함께 홍가시 나무를 심었다.
지난 27일 이란인 부부 자파( Jafar Edrish,31), 나심(Nasim Yousefi,29)씨는 대우조선해양 에 세계 평화와 환경보존 그리고 회사의 발전을 기원하며 나무를 심었다. 이들 부부가 심은 나무는 붉은 빛이 아름다운 장미과 묘목인 홍가시 나무로 대우조선해양의 핵심가치인 신뢰와 열정을 나무의 이름으로 정하며 자신들의 마음을 표현했다.
▲ 세계 평화와 환경보존을 기원하며 자전거 로 세계를 돌아다니며 나무를 심는 이란인 부부.


이들은 석유 사업 등으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이 중동지역에서 알려져 있는데다, 마침 친구가 대우조선해양에서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과 인연을 맺게 됐다.

친구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한 이들 부부는 많은 나무와 깨끗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조선소에 놀라움을 표하며 회사 안에도 자신들의 염원을 담은 나무를 심고 싶다는 제안을 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이들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이들은 어린시절 80년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으면서 평화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있었고 환경에 대한 사랑이 더해져, 많은 사람들에게 평화와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많은 전하고 싶어 이러한 여행을 시작했다.

컴퓨터 엔지니어였던 이 부부는 자신들의 전 재산을 처분해 모은 경비로 2007년 4월이란을 출발, 유럽 여러나라를 거쳐 캐나다, 미국을 지나 태평양을 건너 일본에 머문 후 한국에 왔다. 지금까지 세계 십여개국를 돌며 68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남편인 자파씨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함께해 주어서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고 말했고, 부인 나심씨도 “우리에겐 68그루의 나무가 아이들 이다 ” 라며 자신들은 많은 것을 가졌다며 행복해 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구조상세설계1팀에 근무하는 이들 부부의 친구인 메티와 그의 동료들도 나무심기에 동참해 끈끈한 우정을 나누기도 했다.
이들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을 떠나 서울과 중국을 거쳐 인도,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고 이란으로 돌아가면 그동안의 여행기를 책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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