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와 통합시 명칭 선점 노린 통영시 '꼼수'에 거제시 아무런 대응없어

통합 관련 '거제시에 바란다' 기고글

통영시는 지난해 12월 23일 거제시ㆍ통영시·고성군 통합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통영시의 통합 건의서 제출 사실이 중앙언론에 보도됐다. 시민들은 통합건의서를 제출하면 통합이 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의 행정적인 절차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은 거제시가 통합 관련 행정적인 절차와 통합에 대한 거제시 입장을 시민에게 명확히 밝히지 않은 데 기인한다.

권민호 시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열린 거제시 의회 시정질문에서 '통합을 찬성한다', '통합을 반대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통합은 시민 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한다'는 등의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이에 반해 이학렬 고성군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1월 2일 거제시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 란에 김창호 시민이 통합에 대한 궁금증을 묻는 글이 게시됐다. 옮겨 싣는다.<편집자 주>

현재 통영시에서 시ㆍ군 통합을 목적으로 통합 신청서를 작년부터 은밀하게 준비하여 신청을 하였습니다.

현행법상 한 시ㆍ군만 신청해도 통합 논의 대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통영과 고성, 거제시가 통합이 되면 통영시의 ‘꼼수’는 중간에 있으므로 통합청사와 명칭에 있어서 유리한 입장을 차지할려고 먼저 선수를 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제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거제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통합 관련 시민 기고글
거제시 답당부서는 여기에 대하여 명확한 해명과 더불어 직무유기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되어 거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통영시와 통합이 되면 청사문제로 갈등이 커지게 되므로, 거제시는 부산과 통합을 신청하여 맞불을 놓아서 향후 시ㆍ군통합에 있어 청사문제와 명칭에 우리시가 유리한 입장에서 택할수 있도록 하는 게 현재 거제시의 최선의 입장이라 생각됩니다.

인근 통영에서는 민감한 통합시 문제를 자기들한데 유리하게 전개시킬려고 우선적으로 통합 신청 선수를 치고 나왔는데 거제시는 보고만 있는 형국입니다.

향후 어떻게 조치할 계획인지 통영의 의도대로 끌려갈 것인지 그리고 시민들이 봐도 유리한 부산과의 통합은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한 입장 표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거제시청 전경
‘반대하면 반대서명을 내든가 찬성하면 어느 시와 통합을 할 것인가’ 쳐다보지 말고 확실한 입장을 답해주시기 바랍니다. 몇 달 전부터 우리시의 아주 민감한 통합 부분에 각종 신문과 인터넷언론에 보도하고 있는데 거제시는 뭐하고 있습니까?

적극적인 행정을 해주세요. '반대하면 명확하게 우리시는 반대합니다'라고 왜 그런 주장을 못하고 있습니까. 정말 안타깝습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부산과 통합하면 청사문제도 해결되고 또 향후 부산의 막대한 자금을 끌여들여 대단위 관광개발이라던가 거제 앞에 있는 섬들을 거제로 찾을 수 있는데, 부산광역시가 더 힘이 될 것 같기에 보고만 있는 거제시가 안타까워서 글을 올립니다.

우리 주민들의 관심사항이고 민감한 사안인 만큼 거제시 담당부서는 소극적으로 처신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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