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홀 회원제, 850억 들여 2010년 10월 개장 목표

거제에서 처음 들어서는 장목 송진포의 로이젠골프장 공사가 시작됐다. 하지만, 골프장 내 농장 및 송진포 마을 주민과의 원만한 보상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 로이젠 골프장 조감도
24일 로이젠 골프장 건설 현장을 찾아 공사진척 상황을 확인했다. 현장 사무실용으로 컨테이너박스가 설치돼 있었으며, 진입도로를 개설하기 위한 벌목 작업과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골프장 건설공사는 부산에 본사를 둔 삼미건설이 맡고 있었다.
▲ 진입도로와 현장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해 벌목작업고 지반 조성 공사가 진행중이다.
(주)로이젠(대표 이경재)는 2006년 11월 24일 이미 착공계를 제출했으며, 이번달 12일 비산먼지 발생신고와 특정(소음)공사 사전 신고, 가설사무소 축조신고를 마쳤다.

(주)로이젠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진입도로를 개설하기 위한 일부 준비 작업공사이다"며, 본격적인 공사에는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착공계를 2년 전에 이미 낸 사실을 감안하면 본 공사나 다름없다.

한편 송진포 주민과의 보상 협의는 로이젠 측은 마무리단계라고 밝히고 있으나, 주민들은 "타협점을 아직 못찾았다"고 상반된 견해를 나타냈다.

(주)로이젠 관계자는 "주민들과는 계속 협의를 하고 있고, 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합의서에 서명만 하면 된다"고 했다. 박명관 송진포마을 이장은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당초 주민이 요구한 보상에서 10분 1 수준으로 낮췄는데도 보상 합의가 아직 안되었다"고 했다.
▲ 박명관 송진포 마을 이장
골프장 부지 내 유자나무와 은행나무를 유실수를 재배하고 있는 유봉농장과는 보상관계가 전혀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골프장 건설의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골프장 건설 공사중에나 골프장 공사 완공 후에도 물 문제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커졌다. 장목면 관포마을까지 들어와있는 상수도관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4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지만, 로이젠측은 지하수 관정을 파서 물 문제를 해결할 태세다.

박명관 이장은 "로이젠측은 물 문제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지만, 공사 때나 골프장을 운영할 때 하루 1000톤 이상 지하수를 뽑아올릴 경우 인근 마을 지하수 고갈은 불보듯 뻔하다"며 주민식수와 농업용수 고갈을 걱정했다.

거제시는 로이젠골프장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기 보다는 개인 기업이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거제시 도시과 관계자는 "수도과하고 의논을 해보겠다"는 짤막한 답변이 전부였다.

장목면 송진포 일원 908,967㎡에 들어서는 로이젠골프장은 18홀 규모이며, 회원제로 운영된다. 850억원의 사업비를 투여, 2010년 10월 준공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 로이젠 골프장 코스거리표
(주)로이젠 관계자는 "회원 모집은 공사가 30% 이상돼야 창립회원을 모집할 수 있다"며, "내년 4~5월경에 회원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나 조선 경기 하향으로 회원 모집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로이젠골프장은 2006년 11월 21일 도시계획시설 실시인가를 받았다.

주민과의 보상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송진포마을 주민들은 실력행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골프장 공사현황을 설명하는 이 모 현장소장
▲ 골프장 공사현장 가설 사무소
▲ 골프장이 들어서는 부지인 송진포 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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