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거제경찰서 경무계 유승민 경장

▲거제경찰서 경무계 유승민 경장
최근 토막 살인사건,사령카페 살인사건 등 언론매체를 통해 들려오는 충격적이고, 흉악한 범죄에 우려 섞인 걱정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얼마나 안전한 나라일까요?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매튜 디킨 한국 HSBC은행장에게 한국의 어떤 점이 제일 좋으냐고 물었더니 아름다운 사계절, 높은 빌딩, 빠른 경제성장도 아닌 "대한민국 치안"을 손에 꼽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우리 생각과는 다른 뜻밖에 답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흔히 우리나라보다 부유한 미국, 영국이 더 치안이 안전할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유럽이나 남미로 여행을 떠나보면 저녁 8~10시를 넘어서 거리에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치안이 불안정하다고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성공적인 2002년 월드컵 개최, G20정상회의, 핵안보 정상회의 등 큰 행사를 안전하게 마무리하며 다른 나라로부터 우리나라의 치안을 높이 평가받고 부러움을 샀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치안이란 부분은 그 나라의 문화, 국민성, 교육 등 여러 부분이 복합 작용합니다. 경찰 혼자만의 노력으로 치안이 안정되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며, 이 또한 상대적인 평가일 것입니다. 사실 현재 경찰은 창설 67주년 이래 가장 큰 위기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과 관련해서 은폐, 축소로 경찰에 대한 비난과 질타를 받았고, 무너진 신뢰회복을 위해 조현오 경찰청장이 사퇴하는 등 경찰내부에서도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금 경찰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세계최고의 치안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상황실 근무자의 전문화, 112신고 대응체계 개선, 위치추적법 공포 등 수많은 제도를 시험하고 개선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 경찰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라는 목표를 향해 출발선에 다시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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