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원들 거제시장실・시의회 기습 난입
노조원들 “거제시・거제시의회 매각 관련 분명한 입장 밝혀라" 시장실 집기 비품 파손, 시청・시의회 곳곳 매각 반대 스티커 부착
2019-03-13 거제인터넷신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노조원 30여명이 13일 오전 변광용 거제시장 집무실과 거제시의회를 기습 방문했다.
노조원들은 변광용 거제시장과 거제시의회에 매각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먼저 오전 10시 20분께 변 시장 집무실을 예고 없이 찾았다. 이어 집기와 서류 등을 던지고 문과 벽에 대우조선 매각 반대 스티커를 붙였다.
변 시장에게 대우조선 매각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했다.
변 시장은 노조원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노조와 입장이 같고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매각에 반대한다는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대우조선 노조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변 시장이 대우조선 매각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다. 지난달 28일 거제시청에서 열린 매각 시민여론 수렴 간담회에서도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변 시장과 간담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거제시의회를 찾았다. 노조원들은 옥영문 의장 등 시의원들이 모여 오는 18일 열릴 예정인 임시회 의안을 심의하고 있는 거제시의회 2층 회의실에 난입했다.
노조원들은 거제시의회도 대우조선 매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거제시의회를 나온 노조원들은 거제시청 앞마당에서 구호를 외친 후 해산했다.
노조원들은 또 거제시가 최근 노조 등에서 시내에 붙인 매각 반대 현수막을 철거하려는 것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는 시장실 무단침입, 집기 파손 등에 대해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