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아주~상문 구간 운행 시내좌석버스 신설

양정·아주터널 통과 3개 노선…기존 시내버스보다 30분 단축

2019-04-04     김철문

거제지역에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리는 시내좌석버스 노선이 새로 생긴다.

거제시는 오는 11일부터 고현동 터미널에서 국도 14호선(우회도로) 양정·아주터널을 거쳐 능포동과 일운면(구조라)으로 다니는 시내좌석버스 운행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0년 두 터널이 개통한 후 아주·상문지역을 중심으로 터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도입 요구가 끊이지 않았으나, 해당 구간이 자동차전용도로여서 안전띠가 설치되지 않은 일반 시내버스는 운행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두 지역을 시내버스로 이동하려면 한참을 돌아가는 데다 터미널에서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어왔다.

시는 시내좌석버스를 이용하면 기존 시내버스보다 아주~상문 구간 이동 시 소요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터미널에서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노선 번호는 3000번, 3001번, 4000번 등 3가지다. 3000번은 고현터미널(기점)~거제시청~상문동주민센터~아주·양정터널~아주 신도시~대우조선해양~거제수협(장승포 본점)~능포동주민센터~능포정류장(종점) 구간을 운행한다. 3001번은 3000번 역방향으로 다닌다. 두 노선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6회(이하 편도) 운행한다.

4000번은 고현터미널(기점)~거제시청~상문동주민센터~양정·아주터널~대우조선해양~거제문화예술회관~마전동민원센터~대명리조트~지세포~와현~구조라 수정마을(종점) 노선을 2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2회 운행한다.

요금은 현금 기준으로 어른 1400원(교통카드 1300원), 청소년(만 13~18세) 1250원(교통카드 1200원), 어린이(만 6~12세) 1250원(교통카드 1200원)이다.

시 관계자는 "아주터널 경유 시내좌석버스 운행으로 학생 통학 편의 제공, 출퇴근 시간 단축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경남도민일보 이동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