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표 관광지 '바람의 언덕' 대형주차장 건립 시급

주말 교통체증 심각…포항 호미곶 한해 200만명 방문, 대형주차장 완비 김동수 시의원, "함목삼거리 군부대 등 국·공유지 활용 주차장 건립 촉구"

2019-05-20     김철문

지난 5,6일 연휴 동안 남부면 갈곶리 '바람의 언덕'을 찾는 관광객이 북새통을 이뤘다. 동부면 학동에서부터 바람의 언덕까지 자동차 차량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고현, 장승포, 옥포 등지에서 바람의 언덕까지 2~3시간이 걸렸다.

▲ 지난 5일 바람의 언덕 전경
▲ 지난 5일 바람의 언덕 주변 도로 상황, 드론촬영
▲ 함목삼거리 도장포 입구 방향

거제시 ‘바람의 언덕’과 유사한 곳이 포항시 호미곶(虎尾串)이다. 호미곶에는 특별한 관광시설이 없다. ‘상생의 손’, 새천년기념관, 유채꽃밭 등이 전부다. 그리고 호미곶 해맞이 광장이 있다. 호미곶은 ‘바람의 언덕’보다 '뷰(View)'가 더 좋은 곳도 아니다. 그런데 호미곶에는 지난해 200만명이 방문했다고 포항시청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지난해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은 615만명이다. 이 중 바람의 언덕은 지난해 77만명이 방문했다. 66만명이 방문한 외도를 앞질렀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4분기 동안 거제를 방문한 관광객은 132만명이다. 이 중 17만명이 바람의 언덕을 찾았다.

포항 호미곶과 거제시 ‘바람의 언덕’과 가장 큰 차이는 주차시설이다. 호미곶은 대형관광버스를 비롯해 차량 수백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다. 이에 반해 바람의 언덕 주차공간은 도장포마을 앞 100여면이 전부다. 거기다가 도장포유람선 이용객들이 최소 몇 시간씩 차량을 주차해놓으면 바람의 언덕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광장 왼쪽으로 대형 주차장이 완비돼 있다. 
▲ 바람의 언덕. 위성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도장포 '바람의 언덕'을 찾는 차량이 늘 정체돼 있다.  

바람의 언덕을 비롯해 남부면 갈곶리 일원에 대형주차장 건립이 시급하다. 김동수 거제시의원은 지난 17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바람의 언덕에 부족한 주차장과 편의시설 확충을 촉구했다. 주차장 시설 대안까지 제시했다.

▲ 김동수 거제시의원

김 의원은 “남부면 갈곶리 함목삼거리 군 소초는 해금강 부부간첩 침투사건 및 갈곶리 주변 해안이 과거 간첩의 주요 침투경로로 이용됨에 따라 해안경계를 위해 1998년 설립되었으며, 39사단 소속 부대로써 30 ~ 40명의 장병들이 생활하며 야간 해안경계 임무를 맡고 있다”며 “관광 요충지 함목삼거리 중심부에 있는 이 군 소초 부지를 반환받아 임시 주차장과 관광안내시설, 관광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관광 조형물을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군 소초는 면적이 1,239㎡이며 소유자는 거제시다. 또 인접 토지 653㎡는 국토교통부, 338㎡ 국방부 소유다. 개인소유 2필지를 포함해 총 2,847㎡를 확보해, 도로확장과 주차장 조성, 조형물 설치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거제인터넷신문과 전화 통화에서 “거제시하고 도장포 주민들이 주차장 확충 등 요구 사항이 있었다. 환경부에 120억원 내년 예산을 요구해놓은 상태다”며 “내년에 예산이 반영되면 주차장 조성 적정성 검토, 교통체계 조사를 거쳐 적합한 곳에 주차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했다.

▲ 지난 5일 도장포 바람의 언덕 주변 도로 상황(드론촬영)
▲ 도장포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