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360만평 글로벌 수변도시 조성…2만9천가구 건설
부산의 신성장 동력이자 미래 도약의 한 날개가 될 1000만평(33㎢) 규모의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토해양부가 이 신도시 중 핵심부분 12㎢(360여만평)를 친수복합도시 '에코델타시티(Eco Delta City)'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12일 이를 위한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환경·첨단이 융합된 신도시
'에코델타시티'는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 중 한가운데인 강서구 강동동 일원 1188만5000㎡에 세워진다. 서울 여의도의 1.4배이고 수원 광교신도시보다 조금 큰 규모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환경여건이 개선된 국가하천 주변 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친수구역특별법'에 따라 부산시·부산도시공사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 국토부가 이날부터 주민공람 등 친수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에코델타시티의 부지는 서낙동강, 맥도강, 평강천, 낙동강 등으로 둘러싸인 삼각주. 강에 인접한 친수성·생태성 등을 활용한 친환경에 첨단, 문화, 관광을 더하겠다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그래서 맥도수문 및 대저수문을 활용한 내부 물순환 촉진을 통해 최악인 서낙동강·맥도강 등의 수질도 2급수 정도의 낙동강 수준으로 개선하고 철새 서식을 위한 강 위에 떠 있는 생태 인공섬·생태습지(62만6000㎡)·완충녹지 등을 만든다.
에코델타시티는‘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가운데 부분에 5조4000여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5조4386억원. 수공이 80%를, 부산시가 20%를 각각 부담한다. 임경모 부산시 국제산업물류도시개발단장은 "이 사업을 통해 7조8000억원의 경제효과와 4만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는 주민공람 이후 관계부처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친수구역조성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친수구역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친수구역 지정이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하반기쯤 보상 등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이는 당초 2020년이었던 부산시의 계획보다 2년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국제산업물류도시' 급물살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는 공단 등을 만들 땅이 모자라 기업이 떠나도 속수무책이었던 부산의 고질적 용지난(用地難)을 일거에 해결할 '미래의 꿈'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기로 하고 2010년 2월 마스터 플랜을 확정했다. 이어 지난 2011년 4월 이 도시 조성을 위한 1단계 공사가 시작됐다.
1단계는 '에코델타시티'의 서낙동강 맞은편에 있는 170여만평이다. 현재 3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2조3600억원을 들여 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반면 에코델타시티 북쪽인 남해고속도로 지선 위편의 2-2단계(300여만평, 추정 사업비 3조7000억원가량), 에코델타시티(2-1단계) 등 나머지는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나 2-1단계가 '에코델타시티 '로 추진되면서 이 사업이 본격 활기를 띠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