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360만평 글로벌 수변도시 조성…2만9천가구 건설

▲ 에코 델타 시티가 들어설 위치도. 거제와는 30분 내외 거리다.
360만평 글로벌 수변도시 완공 시기 2년 단축할 듯… "부산 미래 바꿀 견인차"

부산의 신성장 동력이자 미래 도약의 한 날개가 될 1000만평(33㎢) 규모의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국토해양부가 이 신도시 중 핵심부분 12㎢(360여만평)를 친수복합도시 '에코델타시티(Eco Delta City)'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12일 이를 위한 주민공람에 들어갔다.

◇환경·첨단이 융합된 신도시

'에코델타시티'는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부지' 중 한가운데인 강서구 강동동 일원 1188만5000㎡에 세워진다. 서울 여의도의 1.4배이고 수원 광교신도시보다 조금 큰 규모다.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환경여건이 개선된 국가하천 주변 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친수구역특별법'에 따라 부산시·부산도시공사가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으로 친수구역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 국토부가 이날부터 주민공람 등 친수구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에코델타시티의 부지는 서낙동강, 맥도강, 평강천, 낙동강 등으로 둘러싸인 삼각주. 강에 인접한 친수성·생태성 등을 활용한 친환경에 첨단, 문화, 관광을 더하겠다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그래서 맥도수문 및 대저수문을 활용한 내부 물순환 촉진을 통해 최악인 서낙동강·맥도강 등의 수질도 2급수 정도의 낙동강 수준으로 개선하고 철새 서식을 위한 강 위에 떠 있는 생태 인공섬·생태습지(62만6000㎡)·완충녹지 등을 만든다.

▲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이와 함께 평강천 주변에 태양광 등을 이용하는 친환경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예술인촌인 '아트 빌리지'를 건설한다. 서낙동강, 맥도강, 평강천, 낙동강을 연결해 요트·유람선 등이 다닐 수 있는 '순환 수상 택시 시스템'을 구축하고 삼각주 평야의 특성을 살린 자전거 도로망도 갖춘다. 또 자동차·조선·항공 등 동남권 특화의 첨단산업단지, 김해국제공항 및 신항만 배후 국제물류단지, 국제해운산업 관련 업무지구 및 연구개발단지 등이 조성된다. 2만9000가구(인구 7만8000명 수용)의 주택도 지어진다.

에코델타시티는‘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가운데 부분에 5조4000여억원을 들여 2018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5조4386억원. 수공이 80%를, 부산시가 20%를 각각 부담한다. 임경모 부산시 국제산업물류도시개발단장은 "이 사업을 통해 7조8000억원의 경제효과와 4만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코델타시티는 주민공람 이후 관계부처 협의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및 친수구역조성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하반기 중 친수구역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친수구역 지정이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하반기쯤 보상 등 본격 공사에 들어가 2018년 완공 예정이다. 이는 당초 2020년이었던 부산시의 계획보다 2년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국제산업물류도시' 급물살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는 공단 등을 만들 땅이 모자라 기업이 떠나도 속수무책이었던 부산의 고질적 용지난(用地難)을 일거에 해결할 '미래의 꿈'이다. 그린벨트를 해제하기로 하고 2010년 2월 마스터 플랜을 확정했다. 이어 지난 2011년 4월 이 도시 조성을 위한 1단계 공사가 시작됐다.

1단계는 '에코델타시티'의 서낙동강 맞은편에 있는 170여만평이다. 현재 3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2조3600억원을 들여 오는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반면 에코델타시티 북쪽인 남해고속도로 지선 위편의 2-2단계(300여만평, 추정 사업비 3조7000억원가량), 에코델타시티(2-1단계) 등 나머지는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나 2-1단계가 '에코델타시티 '로 추진되면서 이 사업이 본격 활기를 띠게 됐다.

▲ 1000만평 규모로 개발되는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는 경마공원 아래쪽으로 170여만평. 2-1단계는 에코델타시티. 2-2단계 300만평은 남해고속도로 위쪽 김해국제공항 서쪽이다.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는 부산의 중앙으로 몸통에 해당하는 북항재개발 사업(사업비 8조5000억원)과 함께 부산의 미래를 바꿀 대역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강서 국제산업물류도시는 서쪽 날개, 북항재개발은 몸통, 센텀시티·벡스코·마린시티·해운대관광리조트 등에 힘입어 아시아의 뉴욕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운대권은 동쪽 날개에 해당된다"며 "해운대권은 이미 그 틀을 갖췄고 몸통과 서쪽 날개가 완성되면 부산은 세계를 향해 나는 '큰 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