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 경남본부 발표…남해 11,179달러 도내 최저

거제시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840만원으로 도내 18개 시‧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인당 GRDP를 현재의 미국 달러로 환산할 경우(1달러 1145원) 36,571달러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6일 발표한 ‘도내 지역간 경제력 격차 발생 요인분해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거제시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3840만원으로 가장 높고 함안군이 3690만원으로 2위, 사천시가 2600만원으로 3위, 창원시가 2580만원으로 4위, 양산시가 2300만원으로 5위로 나타났다.

▲ 도내 18개 시·군의 1인당 GRDP와 GRDP(2008년 기준)
경제력이 낮은 시‧군은 남해군이 1280만 원으로 가장 낮고, 진주시가 1480만원으로 두 번째, 합천군이 1550만원으로 세 번째였다.

거제시와 남해군은 1인당 GRDP 격차가 3배에 이르며, 도내 1인당 GRDP 평균은 2300만원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함안군이 군 지역임에도 2위를 차지한 것은 창원시의 배후 산업단지로서 각광을 받아 제조업체가 많이 입주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김해시가 13위로 나타난 것은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고 했다.

권역별로는 창원, 거제, 김해, 양산 등을 포함한 중동부 해안지역의 1인당 GRDP가 2420만원으로 진주, 의령, 산청 등 서부내륙 지역의 1920만원보다 500만원 높게 나타났다. 행정단위별로는 창원 등 8개 시지역이 2340만원으로 의령 등 10개 군 지역 2090만원보다 250만원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의 이 같은 지역 간 경제력 격차는 최근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충남‧전남에 비해 지역 간 격차 정도가 덜하지만 산업화 진전이 상대적으로 늦은 강원‧전북보다는 심하며 비스한 시기에 산업화가 진행된 경기도와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경남본부는 도내 지역 간 경제력이 이처럼 차이가 나는 요인으로 지역 간 물적‧인적 자본의 차이를 지목했다. 즉 제조업체 등 기업 분포와 경제활동인구의 분포가 지역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같은 경제력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은 경남본부는 “서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생산성이 높은 계층이 일부 도시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성향이 강화된데 원인이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하되 경쟁력 있는 물적‧인적 자본의 지역 간 이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인체계 마련에 역점을 두어야 하고, 지역균형발전기금 운영 시 지역 간 인구 고령화 정도를 고려해 시‧군 간 예산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6일 밝힌 자료는 2008년 통계치를 기준으로 해 다소 현실감이 떨어진다.

한편 2010년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5400만원으로 국내 지자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5만달러에 육박, 전국 1위였다. 통계청이 밝힌 ‘2010년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울산의 1인당 GRDP는 5400만원이었다. 울산의 1인당 GRDP를 자료 발표 시점인 2011년 11월 21일 기준 원·달러 환율(1147원)로 환산하면 4만7000달러지만, 2010년 환율이 1100원 아래일 경우도 많아 이 기준으로 환산하면 5만달러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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