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 대우 각 65억, 18억…양대조선소 6년 동안 418억

조선산업 경기가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차원에서 ‘거제사랑 상품권’을 대량을 구매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7일 거제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추석을 앞두고 65억 원의 '거제사랑상품권'을 대량 구매했다. 지난달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지역 경제 상생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올해는 전체의 55% 가량을 차지할 만큼 통 큰 결정으로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삼성중공업은 시가 상품권을 첫 발매한 2006년부터 구입한 상품권이 총 120억 원에 이른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추석을 앞두고 18억 원의 '거제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 이 회사는 매년 꾸준히 상품권을 구입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298억 원을 구매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추석상품을 택일할 수 있도록 한 결과 2만5000명의 직원 가운데 70%인 1만8000명이 거제사랑상품권을 선택했다.

이같이 거제시가 지금까지 발행한 상품권 총액 550억 원 가운데 양대 조선소가 구매한 금액은 418억 원으로 76%에 달한다.

양대 조선소는 최근 사내에 상품권 위탁판매소까지 개설했다. 상품권 구매가 활기를 띠면서 지역 내 재래시장과 음식점 등에서 현금처럼 자연스럽게 유통되고 있다. 이들 조선소 덕분에 상품권 유통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셈이다.

현금이나 현물로 지급하던 회사의 시상금이나 격려금 등을 상품권으로 대체했고, 사원들도 이에 적극 동참했다. 이 회사는 이번 대량 구매를 계기로 상품권 구입량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삼성중 거제조선소 관계자는 “시장님이 직접 홍보 전도사로 변신해 상품권 애용과 소상공인 보호에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고 기업 차원에서 거제시를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노사가 합심하여 상품권 구매라는 좋은 결과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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