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 의원 등 25일 오후 입당원서 내…도당, “입당 기정사실”
진성진 변호사, “입당 절대 불가 의견, 당협 위원장 양보 안한다”

김한표 국회의원과 도‧시의원 등의 25일 입당 기자회견이 있은 후 새누리당 거제시당원협의회는 곧바로 반박 성명을 통해 ‘입당 불가’를 발표했다.

일부 시민들은 "입당을 전제로 한 기자회견인가, 아니면 입당을 압박하기 위한 기자회견인가, 당원협의회가 반발하면 입당은 어려운 것인가" 등의 궁금증을 제기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을 비롯해 기자회견에 함께 한 도‧시의원 등은 기자회견 후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새누리당 중앙당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한표 의원실 관계자는 “25일 오후 4시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당직자는 “입당원서를 도당과 중앙당에서 받았다”며 “입당에는 절차가 있다. 도당 당원자격심사위를 통과하고 그리고 기초단체장급 이상은 최고위원회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고 했다. 김한표 국회의원의 입당은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 사항이며, 도‧시의원 등은 경남도당 당원자격심사위를 통과하면 입당처리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새누리당 경남도당 당직자는 “당원자격심사위를 통과하게 되면 입당일자는 입당원서를 제출한 25일이 된다”고 했다.

‘4‧11 총선 때 새누리당 경남도당 명의로 발표된 ‘탈당자 입당 불가’ 성명서는 어떻게 봐야 하느냐‘고 묻자, 도당 당직자는 “그 당시의 정치적 행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도당 당직자의 이같은 발언은 총선 때 입당 불가 성명서는 현재까지 유효하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입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느냐는 물음에, 당직자는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당헌‧당규에는 당원 자격 심사위원회 개최에 앞서 새누리당 거제시당원협의회 진성진 위원장에게 입당원서 제출자에 대한 의견을 묻도록 돼 있다.

진성진 위원장은 이에 대해 26일 오전 “입당원서를 낸 사람들에 대한 심사를 하고 있다”며 “비리전력자인 국회의원, 탈당한 도‧시의원들은 입당 절대 불가 의견을 낼 것이다”고 했다. 하지만 진성진 위원장의 의견은 입당 여부에 대한 절대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도당 당직자는 “당협 위원장은 의견은 낼 수 있지만, 입당 여부에 대한 결정 권한은 없다”고 했다.

진성진 위원장은 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진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비리 전력자를 솎아 내고 있다”며 “비리 전력자, 탈당 전력이 있는 자는 백해무익이다. 소탐대실이다”고 했다.

‘만약에 김한표 의원의 입당이 확정되면 당협위원장을 양보할 것이냐’는 물음에 진성진 위원장은 “올해 4월 18일부터 시작된 당협위원장 1년 임기는 내년까지 채우고, 임기가 끝나고 난 다음에는 당에서 결정할 문제다”고 했다.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했다.

결국 김한표 의원이 입당이 확정되더라도 새누리당 거제시 당원협의회는 한 동안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하리라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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