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9월 말 100만, 밀양 얼음골 대박, 사천 '14년 착공…거제는(?)

케이블카 선발 주자인 통영이 올해 9월 말까지 케이블카 탑승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는 발표와 함께 지난달 22일 개장한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천시는 환경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케이블카 건설에 잰걸음이다. 그렇다면 거제 학동케이블카는?

◆ 통영케이블카 9월 말까지 100만 명 돌파

통영 케이블카가 올해도 탑승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케이블카 운영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올 9월 말까지 101만 8871명이 케이블카를 탑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4만 9285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태풍에 따른 기상악화로 운행일수가 8일 줄었던 점을 고려하면 일일 평균 탑승객 수는 4569명으로 전년도 4542명에 비해 0.6% 소폭 증가한 결과다. 이런 결과 2008년 4월 개통 이후 누적 탑승객은 모두 544만명이 됐다.

통영 케이블카는 2009년 5월에 탑승객 100만 명을 넘어서고 나서 매년 12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 9월 22일 개통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대박 조짐

지난달 22일 개통한 밀양얼음골 케이블카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평일 1천100명, 주말·휴일에는 2천500명에 달하고 있다. 지난 7일까지 15일 동안(추석 하루 휴무) 하루 평균 1천700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는 케이블카 시행사인 한국화이바의 사업계획서 상 하루평균 예상치 1천명을 훨씬 뛰어 넘는 것이다.

덕분에 케이블카 인근 상점과 펜션, 노점상들까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케이블카 계류장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A씨는 "얼음골 상권은 여름 한철이 고작이었는데 케이블카가 생긴 이후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일블카 진입도로에서 얼음골사과를 판매하는 B씨도 "케이블카 운행 이후 매출이 3배 이상 늘었다"면서 "담배가게에서 노점상까지 모두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반겼다.

한꺼번에 몰려든 인파 때문에 탑승권 구매 후 탑승까지 2∼3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 시간을 이용해 인근 얼음골과 호박소를 찾는 관광객도 늘어 주요 관광지가 케이블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 사천, 올해 6월 26일 환경부로부터 승인 받아

환경부는 지난 6월 26일 제97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사천시가 신청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최종 사업대상으로 결정했다.

사천시는 2010년 12월 타당성 용역조사를 통해 삼천포항 일대를 굽어보는 각산 8부 능선(367m)에서 초양도(섬)를 잇는 2.49㎞구간을 가장 경쟁력 구간으로 확정 한뒤, 지난해 4월 27일 환경부에 케이블카 설치사업을 신청해 선정됐다.

'사천 바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내년까지 기본계획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사천 바다 케이블카 세부조성계획 변경과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 되면 2014년 착공해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21일에는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환경부 관계자들이 사천시를 찾아 사천 바다 케이블카에 대한 현장 답사를 했다.

◆ 거제 학동 케이블카, 내년 초 착공  목표 인허가 절차 박차

거제관광개발(주)(대표 공정규)가 227억원을 투자해 동부면 평지마을에서 노자산 전망대까지 1.75㎞를 잇는 ‘학동케이블카 및 노자산 전망대 사업’은 요존 국유림 문제 등이 걸려 시간을 많이 허비했지만 중요한 걸림돌이 해결돼 사업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상부 시설 면적 7000㎡와 하부 시설 부지 116,000㎡ 매입은 끝내 놓고 있다.

거제관광개발(주) 관계자는 “요존 국유림의 법규 해석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아 대체 요존 국유림을 매입하기 위해 전국을 찾아다니기도 했다”며 “하지만 건축물을 지을 때 허가를 받고 짓느냐 아니면 신고만 하고 짓느냐의 문제와 같이 ‘요존 국유림’은 사용 허가를 받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사업 추진에 숨통이 틔였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열흘 전에 함안국유림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거제 현장을 방문했으며, 거제시 도시계획위원회와 환경영향평가를 빠르게 마쳐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토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사 기간은 8개월 정도 걸리며, 케이블카 수입에 걸리는 기간 등을 고려하면 내년 가을이나 겨울에는 케이블카가 운행될 것이다”며 “한 시간 최대 수송 인원이 2,200명으로 밀양, 통영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관계자는 희망섞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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